"다른 팀 못 가게 하더니" 두산에 서운함 토로했던 케이브, 멕시칸리그 팀과 계약

배지헌 기자 2026. 2. 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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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잠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이크 케이브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채 멕시코로 향한다.

2025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케이브는 136경기에서 타율 0.299, 16홈런, 87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KBO 잔류가 무산된 케이브는 미국 복귀를 타진했으나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계약조차 따내지 못했고, 결국 차선책으로 멕시칸리그를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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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보류권 탓에 KBO 이적 봉쇄 -SNS로 구단 공개 저격하며 논란 -빅리그 복귀 실패 후 멕시코행 결단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가 홈런을 친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더게이트]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잠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제이크 케이브가 씁쓸한 뒷맛을 남긴채 멕시코로 향한다. 두산 베어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국내 타 구단으로의 이적길마저 막히고, 미국 무대 복귀마저 여의치 않자 내린 고육지책이다.

현지 매체 '엘 엑스트라베이스'의 다니엘 알바레스 몬테스 기자는 21일(한국 시간) 케이브가 멕시칸리그 '테콜로테스 데 로스 도스 라레도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33세가 된 케이브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총 7시즌을 보낸 베테랑 외야수다. 빠른 발과 준수한 컨택 능력을 무기로 미네소타 트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거치며 통산 523경기에서 타율 0.236, 45홈런을 기록했다.

2025시즌 두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케이브는 136경기에서 타율 0.299, 16홈런, 87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기여승수)는 4.30승으로 르윈 디아즈(5.80승)-오스틴 딘(4.83승)에 이은 외국인 타자 전체 3위. 넓은 잠실야구장에 최적화된 호타준족형 외국인 타자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해 보였다. 
두산 베어스 제이크 케이브가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5년의 족쇄' 보류권… 공개 저격으로 번진 갈등

문제는 시즌 종료 후 이별 과정에서 발생했다. 케이브보다 더 강력한 타자를 원했던 두산은 장타력이 뛰어난 다즈 카메론 영입을 추진했고, 이 과정에서 케이브를 '보류선수 명단'에 올렸다.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두는 동시에, 재계약하지 않은 선수가 다른 팀에서 활약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것을 막으려는 구단의 관행적 수순이다.

KBO 규정상 원소속 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하며 보류권을 행사하면 해당 선수는 5년간 구단 허가 없이 국내 다른 팀과 계약할 수 없다. 사실상 케이브의 KBO 내 이적길이 통째로 차단된 셈이다. KBO리그에서 계속 뛰길 원했던 케이브로선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에 케이브는 본인의 SNS를 통해 "KBO에서 다시 기회를 잡고 싶었지만, 구단은 내가 다른 팀에서 뛸 수 없도록 했다"며 두산 구단을 직접 겨냥해 서운함을 표현했다. 여기에 전 삼성 라이온즈 소속 데이비드 맥키넌까지 가세해 KBO 보류권 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케이브의 문제 제기는 언론과 팬들 사이에서 보류권 제도의 폐해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

KBO 잔류가 무산된 케이브는 미국 복귀를 타진했으나 메이저리그는 물론 마이너리그 계약조차 따내지 못했고, 결국 차선책으로 멕시칸리그를 택했다. 멕시칸리그는 대표적인 '타고투저 리그'로, 2025시즌 리그 평균 타율이 0.295에 달할 정도로 타자에게 유리하다. 잠실과는 정반대 환경에서 새출발할 케이브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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