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2억 뛰었다”...서울 전세 매물 급감에 전셋값 ‘쑥’ [호모 집피엔스]
오는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확정되자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전세를 끼고 매수하는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되며 전세 매물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내 아파트 전세 매물은 5년여 만에 최소치를 갈아치울 정도로 줄었고, 전셋값이 수억원씩 뛰는 사례도 속출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국에서 17개 시·도 모든 곳에서 아파트 전세 매물이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20일 기준 수도권에선 인천의 아파트 전세 매물이 2799건으로 전년(6679건)보다 약 58.1%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다. 경기(1만4807건), 서울(1만9242건) 전세 매물이 각각 49%, 33.6%씩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이 2만건 아래로 떨어진 건 2021년 이후 처음이다. 대출 규제가 심화하고 갭투자까지 막히면서 조건부 월세 등으로 전환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기준 서울에서는 서초구(10.3% 증가)와 송파구(59.8% 증가)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1년 전보다 전세 매물이 줄었다.
전세 매물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성북구(124건)로, 1년 전(1326건)보다 90.7% 급감했다. 이어 ▲관악구(163건·78.2% 감소) ▲중랑구(96건·72.4% 감소) ▲동대문구(420건·72.1% 감소) ▲강동구(926건·69.5% 감소) ▲노원구(418건·68.4% 감소) ▲광진구(314건·68.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월세 매물 역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영등포구, 강서구를 뺀 모든 자치구에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성북구 아파트 월세 매물은 1년 전(603건)보다 76.7% 줄어든 141건에 그쳤고, ▲노원구(726건→303건) 58.3% ▲관악구(412건→183건) 55.6% ▲동대문구(914건→436건) 52.3%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9609만원으로 지난해 1월(5억6217만원)보다 6%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평균 월세 가격은 134만3000원에서 150만4000원으로 약 11.9%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서울대입구’ 전용 59㎡는 지난 2월 7일 보증금 6억8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되며 최고 보증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 5억787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체결된 점을 고려하면 반년도 안 된 기간에 1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 전용 115㎡도 같은 달 6일 보증금 13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을 맺으며 최고 보증금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해 5월 체결된 전세 계약 보증금(11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원 오른 가격이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산업기사’, 대기업 신입 안 부럽다…월 급여 300만원 이상 수두룩 [스페셜리포트]- 매경ECONOMY
- 금값 72% 오를 때 180% 올랐다…“내가 금값 랠리 진짜 승자”- 매경ECONOMY
- 삼천스닥 띄운 정부…지금 살 만한 종목은- 매경ECONOMY
- ‘똘똘한 한 채’보단 이 종목…‘24만전자’ 꿈 아냐- 매경ECONOMY
- ‘수입차 무덤’ 日서 반전…현대차, 수입 소형차 1위 비결은- 매경ECONOMY
- 전고체 배터리 기대만발…에코프로비엠 ‘숨고르기’는 끝났다- 매경ECONOMY
- “코스피 7250 간다”…美 ‘이 회사’ 실적에 달렸다는데- 매경ECONOMY
- 직원·가족 명의로…새마을금고 동일인 부당대출 1300억원 육박 [국회 방청석]- 매경ECONOMY
- 개발자 무용론부터 기업가치마저 제로? [앤트로픽이 쏘아 올린 SW 종말론]- 매경ECONOMY
- “제발 집 좀 팔아주세요”...서울 아파트 매물 6만건 넘었다 [호모 집피엔스]- 매경ECONO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