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 1.4%…셧다운 여파로 '쇼크'(종합)
예상치 3.0% 하회…셧다운이 약 1%포인트 상쇄
2025년 전체 GDP 성장률은 2.2%…2024년 대비 둔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작년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크게 둔화하며 예상치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 발생한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치) 여파로 정부 지출이 급감한 점이 미국 경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계절 조정 기준 작년 4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 분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 성장률 4.4%에서 대폭 꺾인 수치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3% 성장이었다.
이날 발표된 수치는 속보치다. 미국 정부는 GDP를 속보치와 잠정치(수정치), 확정치로 세 번에 걸쳐 발표한다.
상무부는 소비자 지출과 투자 증가가 4분기 GDP 증가의 주요인이었다면서도 작년 10월과 11월에 걸친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정부 지출이 감소했고 수출 또한 줄면서 일부 상쇄됐다고 분석했다.
상무부는 "정부 지출 감소는 연방 정부 지출 감소가 반영됐다"며 "비국방과 국방 부문에서 공무원 보상 항목의 소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연방 정부 셧다운은 10월 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이어졌다.
민간 최종판매는 2.4% 증가해 3분기 증가율 2.9%보다 둔화했다. 내수 기반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탄력은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민간 최종판매는 소비자 지출과 민간 고정 총투자의 합이다.
4분기 인플레이션 압력은 항목별로 엇갈리는 흐름을 보였다.
GDP 디플레이터에 해당하는 국내총구매 가격지수는 3.7% 상승해 3분기의 3.4% 상승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2.9% 올라 전 분기의 2.8%보다 상승 각도가 살짝 더 가팔라졌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2.7% 상승해 전 분기의 2.9%보다 완화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소비 지출은 서비스 분야가 증가 흐름을 주도했으나 상품 분야는 감소하며 일부 상쇄됐다. 서비스에선 의료 서비스와 기타 서비스(국제 여행 등)가 지출 증가를 이끌었다.
의료 서비스에선 외래 진료 서비스와 병원 및 요양 시설 서비스가 모두 증가했다. 기타 서비스 분야에선 국제 여행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상품 분야 지출은 감소 흐름이었다. 다만 하위 항목 중 정보 처리 장비(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내 투자는 제조업체의 출하 증가 등에 힘입어 늘어났다.
수입은 전 분기보다 감소폭이 작아졌다.
수출은 주로 산업용 소모품 및 자재 항목에서 감소했다. 투자 목적으로 사용되는 은 바(silver bars)의 수출 증가분은 이번 통계에서 제외됐다.
상무부는 "비화폐용 금과 유사하게 은도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산업용과 투자용인데 BEA의 국민경제계정(NEA)은 비화폐용 금 및 은과 같은 유가물 거래를 투자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 수단으로 사용되는 귀금속의 구매는 개인 소비 지출, 민간 국내 총투자 또는 정부 지출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자 부문에선 지식재산 생산물, 민간 재고 투자, 장비 투자가 증가를 주도했다.
지식재산 생산물 내에서는 연구개발(R&D) 지출이 증가했고 민간 재고 투자에선 도매 및 제조업 재고가 늘어난 반면 소매업 재고는 감소했다.
민간 국내 투자는 전 분기 대비 3.3% 증가하며 3.8% 증가한 3분기보다 상승 폭이 소폭 줄었다. 지난 분기 8.2% 증가했던 장비 지출은 11.0% 증가로 가속했으나 시설 투자는 2.4% 감소로 전환됐다.
연방 정부 지출은 전 분기 대비 16.6% 급감하며 전체 GDP 성장률을 약 1.0%포인트 갉아먹었다.
4분기 GDP는 당초 1월 29일에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작년 4분기 연방 정부 셧다운으로 지연됐다.
한편 작년 전체 미국 경제 성장률은 2.2%로 집계됐다. 2024년의 2.8%에 이어 2%대 성장률이 지속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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