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개미 다들 모이세요”...중국 AI 투자 포인트 들여다보니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6. 2. 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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칩 내재화·추론 비용 절감 주목
2025년 5월 20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한 남성이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Xinhua=연합뉴스)
미국 주식 시장이 주춤한 사이 중국 증시를 향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딥시크 공개 후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중국 테크 산업이 재차 주목받는다. 증권가에서는 칩 내재화와 추론 비용 절감 속도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안타증권은 2월 12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 인공지능(AI) 풀스택 역량 보유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I 병목이 여전히 연산 인프라에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AI 가치사슬(밸류체인) 내 인프라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업 선별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칩 내재화다. 미·중 규제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이에 중국 칩 국산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중국 AI 칩 국산화율은 37% 수준이다. 2~3년 전만 해도 20%대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내재화 속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올해 칩 국산화율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중국 테크주 투자자에게 중요한 지표가 될 전망이다.

추론 비용 절감 속도 또한 주목할 포인트다. 전 세계적으로 AI 수요가 확대되며 추론량이 급증했다. 추론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구조 경쟁이 본격화됐다. 중국에서도 추론 비용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중국 AI 신흥 강자로 꼽히는 미니맥스는 최근 AI 추론 비용을 1년 전보다 45% 절감했다. 이처럼 빠르게 추론 비용을 줄여나가는 기업 투자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AI 밸류체인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기업으로 알리바바와 바이두를 꼽았다. 두 기업 모두 칩·클라우드·모델·플랫폼을 통합했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알리바바는 자체 AI 칩 클라우드 배포가 가능한 유일한 기업이라는 점에서 호평받는다. 반도체 자회사 핑터우거를 통해 AI 반도체를 내재화해 AI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완료했다. 지난 1월 말 공개한 AI 칩 ‘전우 810E’는 엔비디아 H20과 유사한 수준의 성능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리 클라우드 내부 연산에 활용 중이다.

바이두 자체 AI 칩 쿤룬은 중국 AI 가속기 3세대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AI 모델 어니(Ernie)를 기반으로 AI 검색·광고 매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자율주행차 ‘아폴로 고’ 역시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AI 기술을 실제 수익 모델로 연결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백종민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AI 밸류체인 수직계열화 본질은 추론을 비용에서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추론 수요 폭증 국면에서 AI 풀스택 기업으로 전환을 완성한 기업이 중장기적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리바바나 바이두 같은 기존 플랫폼 기반 업체가 AI 하이퍼스케일러로 거듭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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