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인 줄 알았는데 셀프 부상 사기극…러시아 '발칵'

임주형 2026. 2. 2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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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영웅으로 추앙받던 러시아군 장교가 실은 '셀프 총격'으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꾸며 보상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군 내에서는 지휘관이 병사에게 휴가를 주는 대신 금품을 요구하거나, 부상을 과장해 보상금을 타내길 압박하는 등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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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한 뒤 전시 부상 보상금 수령
"러시아군 내부 부정부패 만연"

한때 영웅으로 추앙받던 러시아군 장교가 실은 '셀프 총격'으로 전투 중 부상을 입은 것으로 꾸며 보상금을 챙긴 사실이 드러났다. 러시아군의 심각한 부정부패 수준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제83근위공수여단 소속 콘스탄틴 프롤로프 중령을 스스로 몸에 총을 쏘는 계획 주도 혐의로 기소했다.

작전 수행 중인 러시아군 소속 병사들. 타스연합뉴스

프롤로프 중령은 전시 부상 보상금을 타내기 위해 자기 몸을 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과정에서 다른 지휘관급 인사 1명, 30명 넘는 병사는 물론 군의관도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범행으로 인해 러시아군은 2억루블(약 37억원) 상당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측된다.

프롤로프 중령은 다음 달 선고 공판을 앞두고 있으며, 재판 전 자기 유죄를 시인하고 형량 감경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프롤로프 중령은 '처형자'라는 암호명으로 통하는 군 내 유명 인사였으며, 러시아 선전매체는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프롤로프 중령 또한 훈장 4개를 가슴에 달고 방송에 출연해 전장에서 입은 부상을 과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영웅담은 사기극으로 드러났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군 내에서는 지휘관이 병사에게 휴가를 주는 대신 금품을 요구하거나, 부상을 과장해 보상금을 타내길 압박하는 등 부패가 만연한 것으로 전해졌다. NYT는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한 러시아 병사는 오로지 돈 때문에 싸우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이번 사건은 군에 집중된 경제적, 사회적 특권에 대한 대중의 불만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024년 11월 군인 전시 부상 보상금을 책정한 바 있다. 중상을 입을 경우 300만루블(약 6000만원), 경상은 100만루블(약 2000만원)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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