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영끌’ 이정도였나…가계부채, 사상 첫 2000조 ‘초읽기’
비은행권 쏠림 ‘풍선효과’도
고물가에 카드 결제도 늘어

20일 한국은행 ‘2025년 4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7850억원으로 전년비 56조1000억원(2.9%) 증가했다. 금리 인하 여파로 가계빚이 급증했던 2021년(132조8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신용은 은행권 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판매액을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852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조1000억원 늘어 3분기(11조9000억원)보다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정부 규제 표적이 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 역시 1170조7000억원으로 3분기(12조4000억원) 대비 대폭 축소된 7조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1금융권 대출이 막히자 2금융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뚜렷했다. 4분기 예금은행 주담대 증가액은 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10조9000억원) 대비 절반 이하로 급감한 반면,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주담대는 6조5000억원 늘어 전분기(4조7000억원)보다 오히려 확대됐다. 연말 소비와 고물가 속 생활비 부담 여파로 4분기 판매신용 역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대출 규제 속에서도 연간 가계빚이 늘어난 데는 증시 쏠림 현상에 따른 기타금융기관 대출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혜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 주담대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으로 증가 폭이 축소됐으나, 예금은행 신용대출과 보험약관대출이 늘고 카드론 감소 폭이 축소되며 기타 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증권사 신용 공여 증가 사실로 미뤄 주식 투자 수요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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