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융위기 전조일까”…불안 휩싸인 2600조 사모대출 시장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2. 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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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I 사모대출 부실 우려 확산
“2007년 탄광 속 카나리아” 경고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 간판. (UPI연합뉴스)
미국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이 일부 사모신용 펀드의 투자자 환매를 영구 중단해 시장이 불안에 휩싸였다. 지난해 글로벌 사모대출 규모는 약 1조8000억달러(약 2600조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금융위기의 전조 증상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환매 및 부채 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3개 운영 펀드에서 총 14억달러 규모 자산을 매각했다. 이 중 ‘블루아울 캐피털코프Ⅱ(OBDCⅡ)’ 펀드는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고 고지했다.

사모대출에 강점을 지닌 블루아울은 AI 데이터센터 등 IT 인프라 투자 비중이 큰 운용사다. 최근 사모대출 건전성 우려와 AI 거품 논란이 겹치며 주가는 1년 새 반토막 났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 규제 강화로 사모대출 시장이 급팽창했으나, 규제 사각지대와 낮은 투명성에 따른 위기 취약성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AI 업체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 출시로 소프트웨어·데이터 업계 붕괴 우려가 커진 점이 직격탄이 됐다. 매슈 미시 UBS 신용전략 책임자는 “AI 위협에 따른 압박으로 연내 최소 수백억달러 규모의 IT 기업 대출이 부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를 통해 이를 두고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 카나리아’ 순간일까”라며 우려를 표했다. 앞서 2007년 8월 프랑스 BNP파리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투자 펀드 3개의 환매를 전격 중단한 사태는 이듬해 글로벌 금융위기의 핵심 전조가 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아울 주가는 장중 최대 10% 급락한 끝에 5.93% 하락 마감했다. 아레스 매니지먼트(-5%),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6%), KKR(-3%), 블랙스톤(-6%) 등 대형 사모펀드 주가도 부실 전이 우려 탓에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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