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에 이구아나가 왜 나와? '음주 방송'한 호주 리포터 논란…총리까지 나서 '엄호'

배지헌 기자 2026. 2. 2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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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유명 스포츠 리포터가 동계올림픽 현지 생중계 도중 음주 상태로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호주 채널 9의 스포츠 리포터 대니카 메이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 쇼' 생방송에 나섰다.

최근 '투데이 쇼'의 메인 스포츠 리포터로 발탁되며 활약해 왔으나, 이번 올림픽 음주 방송으로 인해 방송 경력에 적지 않은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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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생중계 중 횡설수설하며 '음주 방송' 논란
-미국 커피 가격·이구아나 등 뜬금없는 발언에 발음 꼬여
-기자 "취한 채로 방송" 사과…호주 총리는 옹호
대니카 메이슨(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더게이트]

호주의 유명 스포츠 리포터가 동계올림픽 현지 생중계 도중 음주 상태로 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꼬이는 발음과 무맥락 발언으로 시청자를 당황하게 한 당사자는 결국 고개를 숙였고, 호주 총리까지 나서서 해당 기자를 옹호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호주 채널 9의 스포츠 리포터 대니카 메이슨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 쇼' 생방송에 나섰다.

하지만 화면 속 메이슨은 평소와 달랐다. 메이슨은 경기 소식 대신 "이탈리아 커피 가격은 괜찮은데 미국 커피 가격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며 뜬금없는 이야기를 늘어놓았다. 이어 "이구아나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그게 어디로 가고 있는 거냐"는 등 맥락을 알 수 없는 말을 쏟아냈다.

현장 상황을 지켜보던 스튜디오 앵커 칼 스테파노빅이 "추운 날씨 때문에 가끔 말이 잘 안 나올 수 있다"며 급히 수습에 나섰지만, 메이슨의 꼬인 발음과 흐릿한 눈빛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음주 방송' 의혹을 키웠다.
대니카 메이슨(사진=유튜브 화면 갈무리)

"술 마시지 말았어야..." 공개 사과

논란이 거세지자 메이슨은 이튿날 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했다. 메이슨은 "술을 마시지 말았어야 했다"며 "추운 날씨와 높은 고도, 여기에 저녁 식사까지 거른 상태에서 술을 마셨다. 내 상태를 완전히 오판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정한 기준에 못 미치는 행동을 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까지 가세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나는 메이슨의 편이다. 잘했다"며 메이슨을 감싸 안았다. 앨버니지 총리는 "이탈리아 현지는 시차도 있고 매우 피곤했을 것"이라며 "시간 차이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메이슨은 호주에서 프로럭비리그(NRL) 현장 리포터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은 베테랑 방송인이다. 최근 '투데이 쇼'의 메인 스포츠 리포터로 발탁되며 활약해 왔으나, 이번 올림픽 음주 방송으로 인해 방송 경력에 적지 않은 오점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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