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전쟁 2.0] 철강 집중 대신 3강 체제 택한 포스코

윤은별 기자 2026. 2. 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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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철강 '큰 형님'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非)철강 축을 키우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대대적인 비핵심 자산 정리 속에서 에너지 소재와 인프라 사업이 철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른바 '3강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철강과 에너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삼고, 인프라 사업 등의 '새 엔진'을 더해 3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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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한국 철강 '큰 형님' 포스코그룹은 철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비(非)철강 축을 키우면서 활로를 찾고 있다. 대대적인 비핵심 자산 정리 속에서 에너지 소재와 인프라 사업이 철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른바 '3강 체제'가 윤곽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올해는 포스코그룹의 체질 전환이 본격적으로 수익성을 제고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포항제철소[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장기 저성장에…든든한 새 먹거리 확보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OSCO홀딩스[005490]는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투 코어(2 Core)' 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철강과 에너지소재를 양대 축으로 삼고, 인프라 사업 등의 '새 엔진'을 더해 3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철강은 여전히 그룹의 뿌리지만, 산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보호무역 기조, 저탄소 기조 강화 등으로 철강업은 구조적 저성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포스코그룹은 또 다른 먹거리를 찾아 나섰는데, 에너지 소재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된 바 있다.

이는 리튬·니켈 등 원료 확보부터 전구체, 소재 생산까지 아우르는 개념이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리튬 염호 등을 확보하고, 포스코퓨처엠이 이를 활용해 양·음극재를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구축했다.

포스코그룹이 2022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제시했던 7대 핵심 사업과 비교하면 이차전지의 무게감은 특히 커졌다.

2022년 당시에는 철강, 이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설·인프라, 식량 등을 '7대 핵심 과제'로 폭넓게 제시했지만, 최근에는 철강과 에너지 소재를 양대 축으로 선명하게 세우고 인프라 등을 더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다만 지난해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16% 감소한 1조8천27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부문의 사고 여파와 비핵심 자산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글로벌 이차전지 업황 둔화가 겹쳤다.

포스코 연결 실적(단위: 십억원)[출처: 포스코, 연합인포맥스 인포그래픽]

◇ 리튬·인프라, 올해가 '반등' 변곡점…때마침 오른 가격

올해는 비철강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반등할 '원년'으로 주목된다.

수년간의 구조조정에 따라 일회성 비용은 털어내고 투자는 성과를 낼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우선 리튬 사업은 1차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르헨티나 리튬 1공장이 상업 생산을 개시하고, 지난해 인수한 호주 워지나 광산 등이 본격적으로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침 리튬 가격도 지난해 저점 대비 반등 흐름을 보여 수익성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리튬 가격이 상승하면 포스코그룹 내에선 포스코홀딩스의 호주 광산과 포스코의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을 가공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등의 순서로 수혜를 입게 된다.

에너지·인프라 부문에서도 실적 기여 요인이 늘고 있다.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증산 효과와 인도네시아 신규 팜 농장 등 신규 자산이 본격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IR본부장은 지난달 실적 발표회에서 "올해는 여러 우호적인 기회를 잘 살려서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하향세를 단절하고 상승 전환하는 의미 있는 변곡점의 한 해가 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올해는 자원 기반 리튬 사업의 수익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고, "인프라 사업은 밸류체인 확장으로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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