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울 환매 중단 사태…탄광 속 카나리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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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모신용 투자사 블루아울 캐피탈이 개인 투자자 대상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재점화시켰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19일(현지시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블루아울 캐피털 코프 II(Blue Owl Capital Corp II)'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향후 자산을 매각할 때마다 발생 수익을 간헐적으로 반환하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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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업계 5%대 낙폭 기록
글로벌 금융위기 재현 우려

미국 사모신용 투자사 블루아울 캐피탈이 개인 투자자 대상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사모대출 시장에 대한 월가의 우려를 재점화시켰다. 이번 펀드 환매 중단 조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초기 징후들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루아울은 19일(현지시간)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펀드 '블루아울 캐피털 코프 II(Blue Owl Capital Corp II)'의 분기별 환매를 중단하고 향후 자산을 매각할 때마다 발생 수익을 간헐적으로 반환하는 방식을 택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펀드의 정기 환매를 영구 중단한다는 의미다.
사측은 보유한 대출 자산을 매각해 관련 펀드 투자자들에 자본을 반환하고 부채를 상환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블루아울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크레이그 패커는 "환매를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환매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애널리스트 대상 컨퍼런스콜에서 해명했다.
최근 사모대출 업계 입지는 좁아진 상태다.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신용 건전성 우려가 커진 데다, 인공지능(AI)발 소프트웨어 관련주 하락으로 인해 익스포저(노출)가 큰 업계가 연쇄적으로 충격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UBS의 매슈 미시 신용전략 책임자는 지난 11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사모펀드가 소유한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들이 AI 위협으로 압박을 받으면서 연내 최소 수백억달러 규모의 기업 대출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블루아울 역시 소프트웨어주 투자비중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블루아울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립슐츠는 지난주 소프트웨어 관련주가 회사 전체 자산의 8%를 차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자산운용규모(AUM)은 3070억달러(약 445조원)에 달한다.
펀드 환매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환매 중단 결정이 알려지자 블루아울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전장 대비 5.93% 내린 1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하락폭이 9%대에 달했다. 사모펀드업계 전반으로 우려가 확산하면서 블랙스톤그룹과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TPG 역시 5%대 낙폭을 기록했다.
같은 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군의 이란 공습이 임박했다는 긴장감이 도사린 가운데 블루아울 사태 등이 맞물리면서 별다른 호재 없이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54% 내렸고, S&P 500지수는 0.28% 밀렸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지수도 0.31%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핌코 CEO를 지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경제 고문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투자자와 정책 입안자들은 오늘 아침 이번 사태가 2007년 8월과 유사한 '탄광 속의 카나리아' 순간일지 고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 시장이 과열됐다는 진단과 함께 시스템적 위협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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