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태아 동시 위협…고령 임신 증가세 속 '임신성 당뇨병' 비상

박정연 2026. 2. 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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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혼 확산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성 당뇨병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체 분만 건수는 감소했지만 임신성 당뇨병 비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상승해 40세 이상 산모의 약 20%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소아비만과 성인기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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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상 산모 5명 중 1명 동반
태아·산모 합병증 및 장기 대사질환 위험 증가

만혼 확산으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성 당뇨병 관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체 분만 건수는 감소했지만 임신성 당뇨병 비율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출산이 증가하면서 임신성 당뇨병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임신부를 나타낸 이미지. 클립아트코리아

20일 대한당뇨병학회 팩트시트에 따르면 연간 분만 건수는 2013년 40만1435건에서 2023년 20만9822건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임신성 당뇨병 진단 건수는 3만377명에서 2만6089명으로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그 결과 전체 분만 대비 임신성 당뇨병 비율은 7.6%에서 12.4%로 증가했다. 출산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상승해 40세 이상 산모의 약 20%에서 임신성 당뇨병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박세은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 따르면 임신 중에는 태아에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해 태반 호르몬 영향으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한다. 이때 인슐린 분비가 충분히 증가하지 못하면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한다. 특히 고령 임신의 경우 임신 전부터 인슐린 저항성이 높거나 췌장 기능이 저하돼 위험이 더 커진다.

임신성 당뇨병은 산모뿐 아니라 태아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거대아, 신생아 저혈당, 호흡곤란증후군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산모에서는 전자간증과 임신성 고혈압, 양수과다증, 난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임신성 당뇨병 산모에게서 태어난 자녀는 소아비만과 성인기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부분 증상이 없어 선별검사가 중요하다는 점이다. 임신 24~28주 사이 산전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것이 권고된다. 진단 후에는 무리한 식이 제한보다 태아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면서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분할 식사와 복합탄수화물 중심 식단, 중등도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출산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 임신성 당뇨병 병력이 있는 여성은 향후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 출산 후 4~12주 사이 추적검사와 장기적 혈당 관리가 요구된다.

박정연 기자 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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