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서 3·1절 만세운동 재현…연해주 항일 기억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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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든 아이들이 마을 둘레길을 따라 만세삼창을 외친다.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 독립운동 지도자 복장을 한 주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행진하며 만세삼창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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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든 아이들이 마을 둘레길을 따라 만세삼창을 외친다. 독립선언서가 다시 낭독되고,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가 거리를 가른다. 광주 광산구 고려인 마을에서 1919년 그날의 함성이 재현된다.
20일 광주 고려인 마을에 따르면, 제107주년 3·1절과 고려인 만세운동 103주년을 기념하는 '빼앗긴 조국, 그날의 함성' 행사가 내달 1일 오후 1시 30분 광산구 월곡동 일원에서 열린다.

행사에는 고려인 동포와 월곡동 선주민이 함께 참여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재현한다. 일제강점기 일본 순사 복장의 오토바이 부대와 만세운동에 나섰던 소녀, 독립운동 지도자 복장을 한 주민들이 태극기를 들고 마을 둘레길을 따라 행진하며 만세삼창을 선보인다.
고려인 마을 어린이 합창단과 아리랑 가무단의 '아리랑' 연주도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태극기 만들기 체험 부스와 중앙아시아 전통빵 '리뾰시카' 나눔 부스가 운영된다. 고려인 미술 거장 문 빅토르 화백의 대표작 50여 점을 선보이는 미술관 이전 개관식도 함께 열린다.
신조야 고려인 마을 대표는 "3·1 만세운동 이후 연해주에 모인 독립운동가들을 돕기 위해 고려인 선조들은 식량과 자금, 병력을 지원하며 항일운동에 힘을 보탰다"며 "그 눈물과 한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 위에 서 있는 오늘의 우리가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묻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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