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필름 1만개 폐기할 판”… 갤럭시 신기술에 액세서리 업계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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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액세서리 업체 A사는 연중 최대 대목인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가 기정사실화되며 사생활 보호 필름 1만개(약 1억5000만원 상당)를 고스란히 폐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외 30개 이상의 액세서리 업체가 갤럭시 S26 울트라용 사생활 보호 필름을 사전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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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필름 생산업체들 입지 좁아져
‘다품종 소량생산’, 활로 안간힘

휴대폰 액세서리 업체 A사는 연중 최대 대목인 삼성전자 차기 스마트폰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그간 소문만 무성했던 갤럭시 S26 울트라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탑재가 기정사실화되며 사생활 보호 필름 1만개(약 1억5000만원 상당)를 고스란히 폐기해야 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다른 업체 상황도 마찬가지다. 현재 국내외 30개 이상의 액세서리 업체가 갤럭시 S26 울트라용 사생활 보호 필름을 사전 판매 중이다. A사 관계자는 19일 “신제품 출시 후 자체 필름 부착 테스트에서 예상대로 화면이 보이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면 초도 물량을 전부 폐기해야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기술 발전으로 디바이스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액세서리 업계의 입지는 좁아지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보호필름이 필요 없는 휴대폰’을 선보이는 데 집중해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부터 코닝 ‘고릴라 아머’ 글래스를 적용했다. 기존 대비 낙하 내구성이 3배 이상 뛰어나고 긁힘 저항성은 4배 높아졌다. 존 베인 코닝 모바일소비자가전사업부 수석부사장은 “이제 (스마트폰에) 액정 보호 필름을 부착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여기에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술까기 더해지면서 보호·보안용 필름 수요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공개될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스 매직 픽셀’(FMP) 기술이 탑재된다. FMP는 별도 필름 없이도 픽셀이 각각의 발광 방향을 실시간으로 제어해 정면에서는 선명한 OLED 화질을 유지하고 측면에서는 화면이 어둡거나 흐릿하게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 혁신은 IT 기기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2029년 출시되는 애플의 OLED 맥북 라인업에 FMP 기술이 탑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사 저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한 ‘CoE’ 기술도 적용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면 삼성전자를 넘어 업계 전반의 흐름이 될 수밖에 없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이외 일반 모델이나 태블릿,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순차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업체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와 미 IT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어소리티에 따르면 실제 스마트폰 액정보호필름 사용자 비율은 2013년 90%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6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액세서리 업체들은 초기 수요 선점을 위해 통상 디바이스 출시 한 달 전부터 제품 사전 판매에 들어가지만, 제조사가 디스플레이 신기능을 탑재하는 경우 기존 필름과의 호환성 여부 등은 실물 테스트를 거쳐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디바이스 출시 이후 제품 생산에 들어가자니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고, 선제적으로 발주했다간 전량 폐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진퇴양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힐링쉴드 운영사 폰트리는 스마트폰을 넘어 도어락용 지문 방지 필름, 스마트가전 터치패드용 보호 필름 등 생활·산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폰트리 관계자는 “보유 제품군만 6만여종이 넘는다”며 “자체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주문 즉시 생산·출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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