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스트리밍’ J팝 보컬 “난생 처음 한국어 가사도 써봤죠”
![오는 5월 요아소비의 보컬이 아닌 솔로 가수로 한국 무대에 서는 이쿠타 리라. [사진 리벳]](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0/joongang/20260220000258983chnu.jpg)
빌보드 재팬 최초 단일 음원 10억 스트리밍 달성(‘밤을 달리다’, 2023년 9월), 빌보드 재팬 21주 연속 1위(‘아이돌’, 2023년 4~9월), 아시아투어 전석 매진(2023년 12월~2024년 1월)…. ‘J팝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듀오 ‘요아소비(夜遊び·YOASOBI)’가 세운 기록들이다. 국내에서도 요아소비는 ‘핫한’ 아티스트다. 지난 2023년 12월과 2024년 12월 두 차례의 내한 공연을 모두 1분 만에 매진시켰고 이들의 히트곡 ‘아이돌’이 한국 유튜브 뮤직 주간 종합차트(2023년 7월)에서 아이브·뉴진스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요아소비’의 메인보컬 이쿠타 리라(26)가 오는 5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단독콘서트를 연다. 서면 인터뷰로 만난 이쿠타는 “3년 만의 솔로 투어 첫 공연지로 한국을 찾을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했다.
이쿠타는 최근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한국과 접점을 넓혀왔다. 지난해 12월 힙합 프로듀서 지코와 ‘듀엣’ 음원을 발표했고, 비슷한 시기에 발표한 자신의 미니앨범 ‘래프(Laugh)’에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쓴 ‘카페 라테’를 수록했다. 이쿠타는 두 곡 모두 작사가로 참여했다.
그는 “듀엣 발매 1년 전쯤 지코가 직접 콜라보를 제안했다”며 “지코가 만들어 준 멜로디가 워낙 리드미컬 해 가사 붙이기 좋아 ‘멜로디 위에서 파도 타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노랫말을 썼다. 난생 처음 한국어로 가사도 한 줄 붙여봤다”고 말했다.
이쿠타는 어머니에게 화이트데이 선물로 직접 만든 노래를 선물하는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자연스레 싱어송라이터의 길을 걷게 됐다. 첫 자작곡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들었다. 자신과 다른 중학교로 가는 친구를 위해 곡을 썼고, 졸업식 때 기타를 메고 가 직접 불러줬다. 중3 때는 아예 도쿄 시부야나 요요기 공원에서 버스킹을 시작했다.
요아소비 결성 방식도 남달랐다. 거대 기획사가 치밀하게 기획한 아이돌이 아니었다. 2019년 일본의 소설 투고 사이트인 ‘모노가타리닷컴’이 소설의 내용을 담은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프로듀서 아야세를 영입했고, 아야세가 인스타그램에서 커버 곡을 올린 이쿠라의 영상을 보고 메인보컬 자리를 제안했다. 이렇게 만난 이들은 데뷔곡 ‘밤을 달리다’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쿠타는 요아소비의 성공을 바탕으로 2023년 첫 정규 솔로 앨범인 ‘스케치’를 발매하는 등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요아소비의 보컬 ‘이쿠라’과 싱어송라이터 이쿠타 리라의 음악은 별개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려하고 빠른 비트의 전자음이 주를 이루는 요아소비 음악과는 달리 이쿠타의 노래엔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진솔한 가사가 담겼다. “요아소비는 다양한 이야기를 원작으로 음악을 제작하는 유닛이며, 이쿠타의 음악은 내 일상의 경험과 감정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다.”
평소 “한국 로맨스 드라마를 보며 쉰다”는 이쿠타는 단독 공연에 대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 공연만을 위한 노래도 준비하고 있다. 언젠가는 ‘홍백가합전’ 출연으로 친해진 걸그룹 ‘아일릿’과도 협업해보고 싶다.”
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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