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박홍근 '맹공'에 정원오 "윤석열 무기징역은 시민 뜻" 글 삭제

복건우 2026. 2. 1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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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윤석열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가 당내 경쟁자들의 맹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한편 다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판결"(김영배 의원), "내란수괴엔 죄과에 걸맞는 법정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전현희 의원), "국민 법 감정을 사법부가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박용진 전 의원), "윤석열 감형은 사법 절차가 시민의 뜻을 농락한 결과"(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라며 이날 1심 선고에 비판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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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견제 나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 박주민 "동의할 수 없다"·박홍근 "신중한 언행 당부"

[복건우 기자]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수아트홀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나 3선 재임 기간 동안 성수동을 핫플레스로 변화시킨 성과와 서울시장 출마 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유성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윤석열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환영하는 글을 올렸다가 당내 경쟁자들의 맹비판을 받고 삭제했다.

현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군 중 지지율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정 구청장을 견제하려는 여권 후보들의 견제와 신경전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정원오 견제 나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

정원오 구청장은 19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씨에 대한 1심 선고와 관련해 "헌법과 법치의 원칙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라며 "내란의 밤 두려움 없이 거리로 나섰던 시민의 뜻은 분명했다. 오늘 1심 판결은 사법 절차가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권자의 힘은 위대하다"라며 "위대한 시민과 함께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 구청장의 글을 정리한 기사를 공유하며 "정 구청장의 견해에 동의할 수 없다"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의 죄는 헌법 질서를 훼손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등 기본권을 침해하고, 나아가 이 모든 것들이 지켜지고 있다는 수십 년 동안 쌓여 온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에 대해 단죄하고 내란이 재발되지 않으며, 헌법 질서가 회복되고 있다는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사형 선고 말고는 답이 없다"라며 "지난해 12월 3일 맨몸으로 장갑차를 막아내며 민주주의를 지켰던 국민의 뜻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 구청장이 윤석열 내란 판결에 대해 국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평했다"라며 "내란을 막기 위해 선봉에 섰던 서울시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인식 아닌가? 앞으로는 주권자 시민들의 마음을 아우르는 신중한 언행을 당부드린다"라고 밝혔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이 끝나고 정 구청장의 글과 관련해 "항소심에서 사형을 선고해야 한다. 모두 다 제대로 선고해야 내란이 다시는 고개를 쳐들지 않는데 내용을 알고 이야기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해괴망측한 논리로 윤석열에게 봐주기 판결을 한 지귀연 재판부를 규탄한다"라며 "윤석열·김용현·노상원 모두 최고형이 선고됐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글 다시 올린 정원오... "특검 항소, 상급심 엄정한 판단 기다릴 것"

당내 견제가 이어지자 정 구청장은 기존 글을 삭제한 뒤 페이스북에 다시 글을 올렸다. 정 구청장은 기존 글에 더해 "이번 판결은 끝이 아니다. 심판의 시작이다"라며 "헌법을 유린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뒤흔든 내란, 그 죄의 무게를 온전히 담아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특검의 즉각 항소와 상급심의 엄정한 판단을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주권자의 힘을 믿는다"라며 "정의가 온전히 실현되는 날까지 언제나 시민과 함께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 구청장 측은 기존 글과 관련해 "시민들의 힘으로 내란죄가 유죄로 인정된 거라 그 시민들의 힘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도 "도무지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판결"(김영배 의원), "내란수괴엔 죄과에 걸맞는 법정최고형이 선고돼야 한다"(전현희 의원), "국민 법 감정을 사법부가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박용진 전 의원), "윤석열 감형은 사법 절차가 시민의 뜻을 농락한 결과"(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라며 이날 1심 선고에 비판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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