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승리' 전한길 "2심 있다", 법원 앞 윤어게인들 "지귀연 배신자"

이진민 2026. 2. 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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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귀연 재판장의 입에서 '무기징역'이 떨어진 순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응원 손팻말마저 내려놓은 채 눈물을 흘렸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무죄",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다", "계엄은 정당했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 응원 구호를 외쳤다.

마침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유죄가 확정되고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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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소기각" 외치던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지지자들, 무기징역 선고에 욕설 내뱉고 오열

[이진민, 유성호 기자]

[기사보강 : 19일 오후 6시 48분]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12·3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판결에 항의하며 "윤석열 대통령", "윤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악! 말도 안 돼!"
"네가 국민을 배신해!"
"하느님이 무섭지도 않더냐!"

지귀연 재판장의 입에서 '무기징역'이 떨어진 순간,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응원 손팻말마저 내려놓은 채 눈물을 흘렸다. 곳곳에서 탄식과 욕설이 쏟아졌고, 일부는 악을 지르며 "말도 안 된다"고 현실을 부정했다. 선고 직전 재판부를 향해 "공소기각"과 "무죄"를 외치던 이들은 이제 "배신자", "저것도 한패"라며 돌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윤석열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윤석열의 지지자들은 공판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1시 서초역 9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무죄", "비상계엄은 내란이 아니다", "계엄은 정당했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윤석열 응원 구호를 외쳤다.

연단 오른 김현태의 망상 "체제 전쟁 중"

▲ "윤석열 무기징역" 법원 앞 지지자들 '오열'ⓒ 이진민
▲ '윤석열 무기징역' 선고 순간, 법원 앞 윤석열 지지자들 반응ⓒ 유성호

이날 현장에는 "윤석열 무죄", "계엄은 없었다"는 문구부터 "말도 안 되는 정치 보복", "지귀연 판사는 공소 기각하라" 등 윤석열을 옹호하는 손팻말과 깃발이 가득했다. 참석자 대다수는 중장년층이었으나, 젊은 청년들과 가족의 손에 이끌려 참석한 듯한 어린이 참석자 일부도 눈에 띄었다.

지지자들은 거듭 "윤석열 무죄! 계엄 정당! 공소기각!" 구호를 외쳤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사들도 "부정선거", "체재 전쟁" 등을 언급하며 가세했다. 12.3 내란 당시 국회에 진입했다가 파면당한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 특수임무단장은 연단에 올라 "지금 대한민국은 소리 없는 체제 전쟁 중"이라면서 "거짓으로 쌓아 올린 모래성은 진실 앞에 산산이 무너질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싸워서 승리할 것"이라고 외쳤다.

뒤이어 발언에 나선 전한길씨는 "추운 겨울 전국에서 이렇게 (참석자들이) 올라온 것은 윤 대통령의 무죄 선고를 소망하는 마음 때문"이라며 "비상계엄은 정당했는데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오늘 (윤석열) 무죄가 선고된다면 진짜 내란 우두머리는 윤 대통령이 아닌 이재명이, 진짜 내란 정당은 국민의힘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후 2시 40분께 집회 전광판에 윤석열 재판 생중계 영상이 뜨자 지지자들은 "윤어게인", "윤석열 대통령"을 복창하며 열을 올렸다. 가열되는 분위기 속에서 "윤어게인"을 연호하던 이들은 재판이 진행되자 점차 말을 잃었다. 몇몇은 눈을 감고서 대형 모니터에서 방영되는 재판 내용을 청취했고, 두 손을 모은 채 기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 얼굴 감싸 쥔 전한길, 표정 일그러진 김현태 윤석열씨에 대한 내란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앞 교대역 부근에서 열린 윤석열 지지자들 집회에서 한국사 강사 출신 극우유튜버 전한길씨와 12.3내란 당시 국회에 출동했던 김현태 전 707특수임무단장이 굳은 표정으로 지귀연 판사의 선고문 낭독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현실 부정하고 집기 내던지고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12·3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판결에 항의하며 "윤석열 대통령", "윤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지지자들의 반응은 응원에서 의아함으로, 끝내 분노로 이어졌다. 재판 초반에는 "진행 흐름이 이상하다", "저렇게 해석해도 되냐"고 반응하던 이들은 점차 "왜 자꾸 (내란을) '폭동'이라고 하냐", "이게 어떻게 내란이냐"고 따졌다. 윤석열을 질타하는 재판부의 발언이 계속될수록 "왜 저래", "네가 무슨 판사냐",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있다" 등 한탄이 터져 나왔다.

일부 지지자들은 "희망이 없다"고 고개를 숙이거나 "어떻게 이럴 수 있냐", "우리는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며 울먹이기도 했다. 재판부를 향해 고성과 욕설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마침내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유죄가 확정되고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지지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현장은 "윤석열 대통령"을 울부짖는 이들과 "말도 안 된다"고 현실을 부정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얼굴을 감싸며 오열하거나 집회용 의자를 거세게 내려치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는 말없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재판 중계가 끝날 때까지 화면을 바라봤다. 촬영하는 취재진을 향해 짜증을 내거나 카메라를 향해 "계엄은 정당했다"라고 적힌 팻말을 흔드는 이도 있었다.

찬물이 끼얹어진 집회 현장에 전한길(전직 한국사 강사)씨가 급히 연단에 올랐다. 전씨는 "이 재판 (결과)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다"라며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했냐"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 2심, 3심이 남아있다"라며 "오늘은 비록 패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증명해내자"라고 강변했다.

지지자들은 전씨의 구호에 맞춰 "윤석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치기도 했다. 한편에선 어두운 표정으로 집회 현장을 일찍 뜨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윤석열씨에 대한 내란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앞 교대역 부근에서 열린 윤석열 지지자들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무기징역 선고 생중계를 지켜 본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권우성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 지지자들이 윤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윤씨 지지자가 '내란은 없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고 있다.
ⓒ 유성호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12·3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지지자들이 윤씨가 탑승한 호송차량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윤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유성호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12·3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지지자들이 윤씨가 탑승한 호송차량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 화이팅',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전직 대통령 윤석열 씨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선고 공판이 열린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 차량이 법원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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