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강타했던 '채종협 열풍', 한국에서도 이어질까
[양형석 기자]
MBC 드라마는 지난 2024년 5월에 종영한 < 수사반장 1958 >이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한 후 2025년이 끝날 때까지 한 번도 두 자리 수 시청률을 넘긴 드라마를 배출하지 못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작년 MBC 연기대상에서 대상(서강준)과 여자 최우수상(진기주), 조연상(김신록), 올해의 드라마를 휩쓸었던 <언더커버 하이스쿨> 역시 최고 시청률 8.3%로 화제성에 비해 그리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믿고 보는 배우' 지성은 달랐다. 지성이 2015년 <킬미, 힐미> 이후 11년 만에 출연한 MBC 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SBS <모범택시3> 종영 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끝에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며 많은 인기 속에 막을 내렸다. 이는 <밤에 피는 꽃>(18.4%)과 <옷 소매 붉은 끝동>(17.4), 빅마우스(13.7%)에 이어 2021년에 신설된 MBC 금토드라마 시청률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판사 이한영>으로 2026년을 기분 좋게 시작한 MBC는 20일 2026년의 두 번째 금토드라마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선보인다. 시트콤 작가 출신으로 <그녀는 예뻤다>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를 집필했던 조성희 작가의 신작으로 이성경이 <역도요정 김복주> 이후 10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리고 일본에서 '횹사마'로 급부상한 채종협은 <찬란한 너의 계절을>을 통해 MBC 드라마에서 처음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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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종협은 <스토브리그>에서 부상과 슬럼프에 고전하는 유망주 유민호 역할을 잘 소화하며 호평을 받았다. |
| ⓒ SBS 화면 캡처 |
채종협의 이름과 얼굴이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작품은 2019년에 방송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였다. 채종협은 <스토브리그>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드림즈의 투수 유민호 역을 맡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없는 '스티브 블레스 증후군'에 시달리는 유망주 역할을 잘 소화했다. 채종협은 인터뷰를 통해 유학 시절 겪었던 외로움이 유민호 캐릭터를 소화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스토브리그>를 통해 주목 받는 유망주 배우로 떠오른 채종협은 2021년 조승우, 박신혜 주연의 jtbc 드라마 <시지프스>에 출연했다. <시지프스>는 화려한 캐스팅과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작 드라마임에도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소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채종협은 어머니와 동생을 부양하는 소년가장이자 아이돌 가수를 지망하는 중국집의 꽃미남 종업원 썬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채종협은 같은 해 곧바로 jtbc 드라마 <알고 있지만>에서 나비(한소희 분)를 좋아하는 국숫집 손자 양도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고 시청자들로부터 '만찢감(만화 찢고 나온 감자)'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인공 송강고과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는 배드민턴 소재의 KBS 스포츠 로맨스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에서 처음 지상파 드라마 주연을 맡으며 그 해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채종협은 2022년 연말 서은수, 박성웅과 함께 웹툰 원작의 ENA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에서 우연히 스마트폰을 주운 후 하루 아침에 사장이 되는 취준생 박인성 역을 맡았다. 채종협은 2023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박은빈의 차기작 <무인도의 디바>에서 생방송 <N번째 전성기>를 공동 연출하는 예능국PD 강보걸을 연기하며 주연배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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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종협(오른쪽)은 일본드라마 에 출연하며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
| ⓒ TBS 화면 캡처 |
채종협은 아직 한국에서 주연으로 확실한 흥행작이 없었기에 일본 드라마 출연도 크게 주목 받지 못했지만 < Eye Love You >는 도쿄 시부야에서 팬 패스티벌을 개최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고 남자주인공 채종협도 일본에서 '횹사마'로 불리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채종협은 2024년 6월부터 10월까지 치바와 고베, 후쿠오카, 오사카, 센다이, 삿포로 등 일본 5개 도시에서 팬미팅 투어를 개최하기도 했다.
2024년 여름 김소현과 함께 출연한 tvN 드라마 <우연일까?> 이후 1년 넘게 작품 활동이 뜸했던 채종협은 20일 첫 방송되는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2018년 <이리와 안아줘>에서 단역으로 출연했던 채종협이 8년 만에 주연으로 MBC에 '금의환향'하는 셈이다. 채종협은 미친 친화력으로 매일을 신나는 여름방학처럼 사는 미국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캐릭터 디자이너 선우찬을 연기한다.
<찬란한 너의 계절에>에는 이성경이 무겁기보단 단단하고 권위적이기보다는 냉정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국내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 '나나 아틀리에'의 수석 디자이너 송하란 역을 맡았다. 이미숙은 1세대 파리 유학파 출신 원로 디자이너이자 한국적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 글로벌 패션 여제 김나나를, 한지현은 나나 아틀리에의 주니어 디자이너이자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치이는 'K 둘째' 송하영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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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종협(오른쪽)은 <찬란한 너의 계절에>를 통해 8년 만에 주연으로 MBC 드라마에 복귀한다. |
| ⓒ <찬란한 너의 계절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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