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임박?”…미국, 중동에 전투기 50대 급파

이정선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unny001216@gmail.com) 2026. 2. 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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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협상 결렬 속 미국-이란 긴장 최고조
호르무즈 해협 전략적 배치·러시아 군함 합류
미국과 이란에서 협상 결렬에 따른 양국의 전쟁 발발 가능성을 가리키는 정황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결렬되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동안 미국이 F-35 스텔스기와 F-16 등 전투기 50여대를 중동으로 이동시킨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면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병력을 전진 배치하고 지휘 체계를 분산하는 등 전시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핵 프로그램 관련 시설을 요새화하고 내부 반체제 인사 단속을 확대하는 움직임도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협상 실패 이후 정권 안보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된 조치로 해석된다.

이란은 현재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안보·경제적 압박에 직면해 있다. 경제 악화와 반정부 시위 강경 진압 여파로 내부 불만이 누적된 상황에서 외부 군사 위협까지 겹쳤다는 평가다.

미국은 오만 근해에 항공모함 전단을 배치하고 공습 지원을 위한 군함과 군용기를 중동 지역으로 증강하고 있다. 장거리 작전을 지원할 공중급유기 이동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진행했지만 가시적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외신들은 이란 내부에서도 미국이 수용 가능한 조건과 이란 측 요구 사이의 간극이 여전히 크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이 강요될 경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역시 최근 공개 발언에서 미국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 했다는 소식이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는 혁명수비대 해군이 전진 배치됐으며, 러시아 군함도 합동 훈련을 위해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항에 입항한 것으로 보도됐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향후 몇 주 내 군사 행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시각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면전을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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