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사장이 美 국경도시 몬테레이로 날아간 까닭은
강경성 사장 “북미 겨냥한 공급망 허브”
강경성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이 미국 접경 지역인 멕시코 북부 몬테레이에 신규 무역관을 개소하며 우리 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 지원에 직접 나섰다.
특히 강 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관세 장벽 강화에 대응해 멕시코를 북미 시장 공략의 핵심 '교두보'로 낙점하고, 현지 인프라 구축을 통한 수출 활로 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몬테레이에서 열린 무역관 개소식에 직접 참석하고 몬테레이가 소재한 누에보레온주 경제부 장관, 현지 진출 기업인 등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강 사장은 "이번 무역관 개소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신흥시장 개척과 북중남미 공급망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이 이처럼 몬테레이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이곳이 지닌 '전략적 가치'가 자리하고 있다. 몬테레이는 미국 텍사스주 국경에서 불과 246km 떨어진 멕시코 3대 도시로, 북미와 중남미를 잇는 미국·캐나다·멕시코무역협정(USMCA) 활용의 핵심 거점이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강화함에 따라 인접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기는 '니어쇼어링'의 최대 수혜지로 부상했다. 이 지역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최적지로 꼽힌다.

강 사장은 "멕시코 제조업의 심장부인 몬테레이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공급망 허브로서 중요성이 높다"며 이번 개소가 단순한 지사 확대를 넘어선 전략적 선택임을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몬테레이가 속한 누에보레온주에서 투자 금액 4위를 기록할 정도로 이미 현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의 진출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멕시코 진출 한국 기업 92개사 중 몬테레이 비중은 21%(19개)에 달한다. 이는 수도 멕시코시티(51%, 4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 지역에는 LG전자, LX판토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대거 자리 잡고 있다.
코트라는 몬테레이무역관을 통해 이들 기업이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현지 인프라와 정보 서비스를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몬테레이무역관 개소는 코트라의 해외 거점 확충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코트라는 신정부의 국정과제에 따라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를 중심으로 수출·투자 시장을 넓히고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장 인프라와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내에는 코스타리카 산호세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도 무역관을 추가 신설할 예정이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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