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내가 미쳤거나 그들이 미쳤거나"…李공소취소 모임 비판

“제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쳤거나…”
유시민 작가가 지난 18일 MBC ‘손석희의 질문들4’에 출연해 친명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취모)’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여당 내) 권력 투쟁이 벌어지면서 이상한 모임들이 생겨나고, 친명을 내세워 사방에 세를 과시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미친 짓을 하면 내가 미쳤거나 그 사람들이 미친 것인데, 제가 미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일 ‘여권의 스피커’로 불리는 유튜버 김어준 씨의 방송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6·3 지방선거 전 합당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추진한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에 손을 들어주며 친명 지지자들의 집중포화를 받아왔다. 유 작가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어준씨와 호흡을 맞춰 정 대표를 지원한다는 게 비판이 주된 이유였다.

유 작가는 이날 방송에서 “제가 졸지에 반명 수괴가 돼버렸다. 저는 친명이자 친노, 친문”이라며 “민주당 당원도 아니고, 두 당은 각자 장단점이 있어 합당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질문에는 “제가 영향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몸을 낮추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나 질문이 계속되자 유 작가는 공취모와 친명계 의원, 지지자들을 향해 반격에 가까운 직설적 발언을 쏟아냈다.
유 작가는 공취모에 대해 “검찰의 불법 행위가 있었다는 확신이 있다면 국정조사와 입법권을 행사하면 될 일이지, 압도적 다수 의석을 가진 여당이 서명 운동을 한다고 한다”며 “그 모임에 계신 분들은 빨리 나오셔야 한다. 왜 이상한 모임에 들어가느냐”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위하는 것은 여당으로서 당연하고 좋은 일이지만, 마음으로 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겉으로 내세우는 경우가 없다”고 덧붙였다.
친명 성향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묘한 커뮤니티가 있는데 거기서는 이재명만 훌륭하고 나머지는 다 쓰레기로 취급당한다”며 “그런 유튜브 방송이나 블로그 글이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검찰개혁 문제를 두고선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비판했다. 유 작가는 “국무총리실에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입법 예고를 하는 과정에서 다 헝클어지고 논의가 실종됐다”며 “정부 입법 예고와 별개로 여당이 중심이 돼 국회 법안으로 추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정 장관이 국회에서 “이재명 정부의 검찰은 과거와 다르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는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재차 언급했다.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공취모에 참여한 한 여당 의원은 19일 통화에서 “대통령이 공소 취소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기 어려운 상황에서 당이 도와주는 것이 왜 문제냐”며 “유 작가도 차라리 당에 들어와 목소리를 내라. 오히려 외부에서 김어준과 함께 과도한 정치적 분란을 만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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