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72% 오를 때 180% 올랐다…“내가 금값 랠리 진짜 승자”

양유라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diddbfk1@naver.com) 2026. 2.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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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광 ETF 수익률 폭등
비용 고정·판매가 상승 구조
서울 종로구 삼성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매경DB)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금값 랠리’ 속에 금 현물보다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이른바 ‘채굴주’ ETF가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ETF 정보 제공업체 ETF닷컴에 따르면 11일 기준 대표적 금 ETF인 SPDR 골드 셰어즈(GLD) 최근 1년 수익률은 약 72%로 집계됐다. 반면 글로벌 금광 기업에 투자하는 VanEck Gold Miners ETF(GDX)는 같은 기간 1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탐사 기업에 투자하는 Global X Gold Explorers ETF(GOEX)는 180% 급등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은·구리 투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폭보다 관련 채굴 기업 주가 상승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구조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년 수익률은 ACE KRX 금 현물 53%, KODEX 골드 선물(H) 65%, TIGER 금은 선물(H) 68%, TIGER 구리 실물 31%, KODEX 구리 선물(H) 21% 등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금광주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 금 채굴 기업 ETF는 149%의 세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굴주 ETF 수익률이 현물 ETF보다 높은 배경에는 ‘레버리지 효과’가 자리한다. 채굴 기업 생산 비용은 비교적 고정적인 반면, 금속 가격이 오르면 판매 단가 상승분이 이익으로 직결되면서 마진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비용은 비슷한데 판매 가격이 오르면서 이익 증가폭이 배가되는 셈이다.

주주환원 정책 기대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사 EBC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100달러 상승할 때마다 대표적 금 채굴업체인 뉴몬트의 잉여현금흐름은 약 5억5000만달러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채굴 기업 주가는 현물 금값보다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광산 운영 차질, 환경·노동 규제, 정치·지정학적 리스크, 기업별 경영 변수 등 가격 외 요인이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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