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치솟자 삽 들고 몰려온 사람들, 닥치는대로 땅 파고 난민촌까지 세웠다

임주형 2026. 2. 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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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현물가가 온스(Oz·약 35g)당 5000달러(약 725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불법 채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결국 남아공 광물자원부는 정착촌에서 자행되는 금 채굴 작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실제 불법 채굴자들은 캐낸 금광석에서 금을 분리하기 위해 수은, 시안화나트륨 등 위험한 화학물질을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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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공화국 불법 채굴 몸살
빈민부터 불법 체류자까지 폐금광 몰려
난민촌 세워지기도…정부 "불법" 규정

금 현물가가 온스(Oz·약 35g)당 5000달러(약 725만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리카의 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불법 채굴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폐금광에서 사금, 금 조각 따위를 캐러 몰려든 인접국 주민들 탓에 도시 곳곳에 난민촌이 세워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도시 요하네스버그 인근에 불법 정착촌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하네스버그는 한때 금광으로 유명했던 도시다. 대부분의 금광이 폐쇄된 지금도 인근에는 사금, 금 조각 등이 이따금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최근 금값이 폭등하자, 사금을 캐러 불법 채굴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BBC에 따르면 이들 불법 채굴자는 남아공 내 빈민부터 인접국에서 국경을 건너 찾아온 체류자까지 각양각색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불법 금 채굴자들이 일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채굴자들은 곡괭이와 삽으로 금광 인근 지역의 땅을 막무가내로 파낸다. 일부 채굴자는 횡재를 거두기도 하는데, 한 빈민은 가축을 키우던 목초지를 파다가 금덩어리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불법 채굴자들이 몰리면서 요하네스버그 외곽에는 임시 정착촌까지 들어서기 시작했다. 결국 남아공 광물자원부는 정착촌에서 자행되는 금 채굴 작업을 '불법'으로 규정하며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실제 불법 채굴자들은 캐낸 금광석에서 금을 분리하기 위해 수은, 시안화나트륨 등 위험한 화학물질을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채굴자는 BBC에 "불법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정부가 우리에게 채굴 허가를 내준다면 일을 하고 세금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의 학비를 내고 가족을 먹여 살리려면 돈을 벌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채굴자도 "현재 돈을 벌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며 "(불법 채굴 덕분에) 많은 사람이 범죄를 저지르고 체포되는 대신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금 1그램(g) 현물은 약 100달러(약 14만5000원)에 거래된다. 남아공의 월 최저임금은 368달러(약 53만4000원)로, 4g의 금 채굴에 성공하면 최저임금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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