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원 호텔을 단돈 17원에 예약…스페인 고급 호텔 무슨 일

정시내 2026. 2. 1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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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중심가. AFP=연합뉴스

스페인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호텔 예약 웹사이트를 해킹해 고급 호텔을 17원에 예약하고 투숙한 혐의로 20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스페인 국적인 이 남성은 숙박료가 제대로 결제된 것처럼 보이도록 전자 결제 플랫폼의 인증 절차를 변경하는 방식으로 웹사이트 결제 시스템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남성은 이런 식으로 최고 1000유로(약 171만원)에 달하는 고급 호텔 객실 비용으로 적게는 0.01유로(17원)만 지불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이버 공격은 결제 인증 시스템을 변경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이런 방법을 사용한 범죄 적발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남성은 체포 당시 마드리드의 한 고급 호텔에서 4박에 총 4000유로(685만원) 상당의 숙박을 예약해 머물고 있었다고 한다.

이 호텔에서 여러 차례 숙박하며 입힌 손해는 2만유로(3430만원)를 넘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수사는 온라인 예약 웹사이트에서 이상 거래가 감지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거래는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처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며칠 뒤 결제 플랫폼이 업체 측에 실제 정산 금액을 이체하는 과정에서 문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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