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기겁했다" 최민정도 깜짝…이 악물고 버텨낸 아찔 순간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
11바퀴째 2위를 달리던 네덜란드 선수가 꽈당하며 넘어졌고, 뒤를 쫓던 최민정이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네덜란드 선수에 휩쓸려 함께 넘어질 수도 있었는데, 최민정이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중심을 잡고 끝까지 넘어지지 않았다.
이 장면이 승부처였다. 팬들로부터 ‘대(大)민정’이라 불리는 최민정이 평소 봉에 고무밴드를 묶고 마치 소 한 마리를 끌 듯 잡아당기는 훈련을 반복한 결과다. 1m60㎝ 작은 키로 몸싸움에 밀려 인코스가 불리했던 최민정은 코너에서 강한 원심력을 이겨내기 위해 해온 훈련이다. 최민정은 다시 속도를 올려 추격을 시작했다.

결승선 5바퀴를 남기고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심석희가 힘껏 최민정을 밀어주면서 캐나다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최종 주자 김길리가 2바퀴를 남기고 직선 주로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이어 엄청난 스피드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치 수퍼카 람보르기니처럼 빨랐다. 그의 별명도 ‘람보르길리’다. 김길리는 트랙 한 바퀴(111.12m)를 8초4에 주파한다. 키가 1m61cm로 크지는 않지만 허벅지가 허리둘레와 비슷할 만큼 탄탄하다. 레그 프레스 100kg 이상을 든다.

최민정은 경기 후 JTBC와 방송 인터뷰에서 아찔했던 장면에 대해 “저도 진짜 넘어지는 줄 알고 진짜 기겁했다. 무조건 버텨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떻게든 버텼다”고 했다. 김길리는 “솔직히 기억이 안 나고 앞만 보고 달렸다”고 했다.
김길리는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백호가 낙엽을 밟고 지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상징은 백호고, 캐나다는 단풍잎이다. 최강 캐나다를 넘어서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

밀라노=박린·김효경·고봉준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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