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질주, 김길리 폭주…女쇼트트랙 금빛 대역전극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해냈다. 하나가 되어 소중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28·성남시청)-김길리(22·성남시청)-노도희(31·화성시청)-심석희(29·서울시청)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4초01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준결승에 출전했던 이소연(33·스포츠토토)도 함께 금메달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1개(황대헌·남자 1500m), 동메달 1개(임종언·남자 1000m)에 그쳤던 대표팀은 첫 금메달을 따냈다. 2014년 소치 대회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던 대표팀은 8년 만에 다시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여자 대표팀은 통산 7번째 계주 금메달(1994·98·2002·2006·2014·2018·2026년)을 따내며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준결승 기록 1위를 차지해 1번 레인에서 출발한 한국은 1위로 첫 바퀴를 돌았다. 최민정은 그대로 2번 주자 김길리에게 순번을 넘겼다. 하지만 노도희와의 교대 때 캐나다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7바퀴째 잔드라 벨제부르에게 김길리가 추월당해 3위로 밀려났다.
11바퀴째 네덜란드가 넘어졌고, 최민정이 간신히 피하면서 3위를 유지했다. 이후 한국 선수들이 스피드를 올려 열 바퀴를 남기고 2위 뒤까지 추격했다. 마지막 질주에 나선 최민정은 캐나다를 추월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김길리가 두 바퀴를 남기고 이탈리아의 에이스 아리아나 폰타나를 안쪽으로 추월한 뒤 끝까지 선두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은 상처를 덮고 하나로 뭉쳤다. 2018 평창올림픽 때 심석희가 최민정을 고의 충돌했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관계를 회복했다. 최민정은 지난달 30일 밀라노에서 생일을 맞은 심석희를 축하해 주기도 했다. 특히 4번 주자 심석희가 1번 주자 최민정을 밀어주는 전략은 대표팀의 핵심 전술이었다. 그 전까지는 계주에 나서더라도 두 선수의 순번을 띄워놓았지만, 최민정은 "난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은 21일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1500m에서 금메달 추가 사냥에 도전한다.

밀라노=김효경·박린·고봉준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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