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구도 변수 부상

이아진 기자 2026. 2. 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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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의혹' 항소심 무죄 판결
중앙·지역에 탄탄한 지지 기반
민선 5기 호흡 김교흥 의원 호재
친명계 박찬대 의원, 결심 미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핵심 인물로 재판에 넘겨져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가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극적 생환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민주당 복귀'와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 '인천 계양을 선거구' 달구는 민주당 후보 물밑 경쟁

여권에서는 5선 의원이자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송 대표가 인천에서 정치 활동을 본격화한다면 민주당 인천시장 유력 주자인 김교흥·박찬대 국회의원 간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지역 정치권·법조계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당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송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기소된 지 약 3년 만에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것이다. 검찰은 상고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죄 선고 직후 송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소나무당을 해산하고 민주당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언론과 주변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계양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송 대표의 정계 복귀 시계가 빨라진 가운데 그의 정치 행보가 민주당 인천시장 경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00년부터 계양구을에서 다섯 차례 당선된 송 대표는 인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내는 등 중앙과 지역을 오가며 당내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지지 기반을 구축한 잔뼈 굵은 정치인으로 평가된다.

항소심 선고 당일 서울고법 앞에는 송 대표에 대한 무죄 선고를 환영하기 위해 김교흥(서구갑)·유동수(계양구갑)·박선원(부평구을) 국회의원 등 인천 여권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특히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의 정치적 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의원은 송 대표가 민선 5기 인천시장을 역임할 당시 정무부시장을, 송 대표는 김 의원이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후원회장을 맡았다. 그만큼 두 사람의 정치적 연대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김 의원이 주도한 인천시민주권포럼에서 발표자로 나선 송 대표는 정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에서는 김 의원이 송 대표 지지를 받으면 향후 당내 시장 경선에서 박찬대 의원과 '해볼 만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친명계 핵심인 박 의원은 송 대표와의 정치적 인연 깊이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그는 SNS를 통해 "송영길 대표의 항소심 무죄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송 대표 복귀 선언으로 인한 내부의 복잡한 역학 구도 때문인지 설 연휴 전에 하려 했던 출마 선언을 끝내 하지 않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만약 송영길 대표가 인천지역으로 복귀한다면 어느 정도 선거에 영향을 주겠지만 내각에 입성하거나 중앙 정치를 재개한다면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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