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선거구' 달구는 민주당 후보 물밑 경쟁
김남준 '정부 상징 관리' 전략
최종 후보 향방 놓고 '쏠린눈'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가 여권 최고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최종 후보 향배에 따라 향후 정국 흐름을 가늠할 기준점이 될 수 있어서다.
사법 리스크를 덜고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이곳을 선택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정치 시작점을 계양구을로 잡으려는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물밑경쟁은 벌써부터 뜨겁다.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는 이재명 대통령이 2021년 대선 이후 국회에 입성하며 정치적 재기의 기틀을 닦은 상징적 거점이다.

송 대표는 18일 계양구을 출마를 위해 과거 국회의원 시절 거주지였던 병방동 A아파트와 입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송 대표에게 계양구을 선거구는 단순한 지역구를 넘어선다. 국회의원 5선을 지낸 이곳은 그의 정치적 영향력과 연속성을 입증할 수 있는 핵심 공간이다.
특히 '대통령 지역구'라는 위상과 송 대표 본인의 개인 정치사가 겹치면서, 계양구을은 포기할 수 없는 상징 지역이 됐다.
정치권은 송 대표의 등판론을 단순한 개인의 명예 회복이 아닌 인천 정치의 자산을 연결하는 행보로 분석한다.
송 대표는 과거 대선 후보였던 이 대통령을 위해 지역구를 양보했던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적 고향'으로 돌아오는 명분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송 대표는 "계양구을 선거구에는 아직도 복귀를 기다리는 지지자들이 많다" 며 "국회로 돌아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준 청와대 대변인의 출연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심으로 읽혀진다. 그만큼 계양구을 선거는 단순한 의석 확보를 넘어 정권의 상징성을 둘러싼 승부로 평가된다.
김 대변인은 이날 '인천일보'를 통해 최근 계양구 용종동에 거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김 대변인의 등판을 '상징 관리' 전략으로 풀이한다.
국정 메시지를 총괄해 온 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선거 변수를 최소화하고, 중앙 정부와 지역 간의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긴밀히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김 대변인 투입 시 여권은 이를 '책임 정치'로 규정할 가능성이 크다. 교통, 정비, 교육 등 계양 지역의 생활 SOC 과제들을 정부 직결 라인을 통해 속도감 있게 풀어내고, 성과로 정당성을 증명한다는 논리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을 내세우는 것을 특혜로만 볼 수는 없다"며 "지역 현안의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고 말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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