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첫 프로젝트,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목적은 중국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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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일본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합성 다이아몬드(synthetic diamond)' 제조 역량 구축이다.
결국 미국이 일본과 함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역량을 강조한 것은 중국의 공급망 통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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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총리 “특정 국가 의존도 높다”며 중국 우회 겨냥
중국이 공급망 좌우하며 지난해 일부 수출통제하기도
트럼프 “중요한 광물 시설 해외 의존도 줄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일본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합성 다이아몬드(synthetic diamond)’ 제조 역량 구축이다. 중국이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합성 다이아몬드 생산에 뛰어들어 반도체칩 등 첨단 산업에서 미국이 우위를 지키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해석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조지아주 프로젝트와 관련해 “우리는 미국 내에 합성 산업용 다이아몬드 제조 역량을 구축해 첨단 산업 및 기술 생산에 필수적인 핵심 투입재인 합성 다이아몬드 ‘그릿(grit)’에 대한 미국 수요의 100%를 국내에서 생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이상 이 필수 소재의 해외 공급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합성 다이아몬드 그릿은 다이아몬드를 미세한 입자 형태로 가공한 산업용 소재다. 반도체 웨이퍼 절단과 정밀 부품 연마 등 첨단 제조 공정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무역 합의 팩트시트에서도 ‘(합성) 다이아몬드 연마재 제조 시설 건설과 공급·구매 참여 검토’라는 문구를 담은 바 있다. 이런 구상이 실제로 조지아주에서 추진되는 셈이다.
그동안 합성 다이아몬드는 중국이 전 세계 공급망을 좌우해왔다. 반도체와 자동차, 전자 부품 제조에 사용되면서 경제 안보 측면에서 필수품이 됐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여전히 중국 의존도가 높았던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2024년 기준으로 중국으로부터 합성 다이아몬드와 관련 장비 3000만 달러 상당을 수입했다. 중국은 지난해 10월 희토류와 함께 일부 합성 다이아몬드에 대한 수출통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날 엑스에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밝히며 3가지 프로젝트 중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자동차·항공기·반도체 부품 소재 가공에 사용되는 산업용 인공(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프로젝트”를 설명하며 “미·일 양국 모두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는 대신 ‘특정 국가’로 언급하며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가 이날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발표를 하면서 “우리의 중요한 광물 시설이 해외에 대한 어리석은 의존을 종식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미국이 일본과 함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합성 다이아몬드 제조 역량을 강조한 것은 중국의 공급망 통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시도로 해석된다. 미국과 일본이 손을 잡고 중국의 의존하지 않는 별도의 공급망을 만들겠다는 계산이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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