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 코스프레' 딱 걸린 장동혁? "웅천에 눈 안 왔는데"
[임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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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6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
| ⓒ 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
장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제목으로 "명절이라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시골집에 왔다"며 마당에서 눈을 쓰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는 "대통령의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감성에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사진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이번 명절에 웅천에 눈 안 왔다. 근디 우찌 눈을 쓸고 있니"(백**), "2022년 사진 같은데요^^"(Y**), "글 내용이 이번에 간 것처럼 올려서 문제"(백**), "객기 쑈쑈쑈"(이**), "어머니 걱정 전에 집이나 고쳐줘라"(김**) 등의 댓글을 남기며 장 대표의 행태를 꼬집었습니다.
실제로 사진에는 '2022년'이라는 날짜가 표기돼 있었고, 기상청 기록상 웅천에는 눈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장 대표가 과거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효자 이미지'를 연출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장 대표의 글에 대해 "'우리 노모가 이 집에서 살고 계신데 대통령 말대로 하면 이 집을 팔란 말이냐, 내가 죽어야지'라는 식으로 전개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너 때문에 우리 어머니 돌아가셔야 되겠어?'라는 식의 스토리텔링이자 굉장히 신파적인 얘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진에 2022년이라고 찍혀 있는데 왜 2026년에 올리는지, 실제 거주하지도 않는다고 하는데 너무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접근을 하려 한 것"이라며 "논리적인 접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장 대표의 과거 행보를 거론하며 "옛날 단식할 때도 장미꽃 놓고 시 쓰면서 '장미 단식'이라고 굉장히 포토제닉하게 하지 않았나"라며 "싸움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논리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앞서 16일 이재명 대통령은 X(구 트위터)에 "폐해가 큰 다주택에 대한 특혜의 부당함,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모를 리 없는 국민의힘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를 들어 시비에 가까운 비난을 하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장 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 대통령은 "장동혁 대표께서 청와대에 오시면 조용히 여쭤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묻겠다"며 "국민의힘은 다주택자를 규제하면 안 되고, 이들을 보호하며 기존의 금융·세제 등 특혜를 유지해야 한다고 보느냐"라고 공개 질의했습니다.
여야 대변인 '6채 투기꾼' vs '50억 로또' 난타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SNS에서 설전을 벌이자, 불똥은 곧바로 여야 간의 살벌한 '부동산 난타전'으로 튀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의 다주택 문제를 집중 포격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장 대표는 서울, 경기, 충남, 경남 등에 6채를 보유하고 있다"며 "거짓 사진으로 감성팔이 할 시간에 6채 보유 경위부터 밝히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현재 보유한 1주택은 퇴임 후 거주할 곳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오직 장동혁 대표만이 6채를 어떻게 할지 명확하게 밝힌 바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장 대표의 6채는 공시지가 8억 5천만 원 수준의 지방 주택이 다수"라며 투기 프레임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살을 대통령에게 돌렸습니다. 최 대변인은 "대통령 자신은 재건축 호재로 시세차익 50억 원이 예상되는 분당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른바 '똘똘한 한 채' 논란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는 "비거주 1주택자는 투기꾼으로 몰면서, 정작 본인의 50억 로또 아파트는 '퇴임 후 거주용'이라며 옹호하는 것은 내로남불"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에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문 대변인은 "정치적 위기를 넘기기 위해 가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 하물며 그 설명의 사실성마저 의심받고 있다면 문제는 해명의 방식이 아니라 신뢰의 문제"라며 "감정이 아니라 공당 대표로서 책임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변인은 "국민의 질문은 단순하다. 왜 6채인지, 실거주와 무관한 주택들의 취득 경위와 처분 계획에 대한 명확한 답을 달라"고 압박했습니다. 또한 국민의힘의 '재건축 로또' 반박에 대해서도 "퇴임 후 거주할 실거주 주택 한 채와, 전국 각지의 아파트·오피스텔을 다수 보유한 상황을 동일 선상에 놓는 것은 명백한 논리적 비약"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이 분노하는 건 자산의 규모가 아니라, 집값 안정에 책임이 있는 제1야당 대표가 다주택 보유로 시장 불안을 상징하는 인물이 됐다는 사실"이라며 "공시지가가 낮다는 해명은 본질을 비켜간 변명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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