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구해야 하는데”…성남·용인·수원 등 덮친 전세 대란
“결혼 미뤄야 할 판” 한숨

18일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기도 전세 매물은 1만4765건이다. 올해 초(1만7745건)보다 약 16.8% 줄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3000건 가까이 사라진 셈이다.
지역별로는 감소 폭이 더 크다. 성남 중원구(-45.9%), 광명(-39.1%), 용인 기흥구(-37.2%), 군포(-32.1%), 용인 처인구(-31.9%) 등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급감했다. 일부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세 가뭄’ 상태다.
매물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는 세입자들이 이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기존 집에 그대로 머무는 ‘재계약’이 늘었다.
지난 1월 경기도 전세 갱신 계약 비율은 39.2%로, 1년 전보다 5%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용인 수지(53.6%), 성남 분당(49.7%), 하남(49.5%) 등 인기 지역은 절반 가까이가 재계약을 선택했다.
전셋값이 1년 새 1억원 넘게 오른 곳도 적지 않다. 세입자 입장에선 이사 비용과 보증금 인상 부담을 감수하느니 기존 집에 머무르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안양 동안구 전셋값은 전주 대비 0.32%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 수지구(0.18%), 수원 영통구(0.18%), 광명(0.21%), 의왕(0.17%) 등도 상승세다.
전셋값 오름폭이 매매가보다 커지면서 전세가율도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올해 경기도 입주 예정 물량은 6만7024가구로 지난해보다 13.5% 줄어든다. 2024년(11만가구 이상)과 비교하면 40% 넘게 감소한 규모다. 수요가 많은 성남·광명·용인 지역의 공급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
세제 변화도 변수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개가 예고돼 있어 매물이 더 잠길 가능성이 거론된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은 “5월 이후 매물 감소가 본격화되면 전세난이 더 심해질 수 있다”며 “당분간 경기권 전세 시장의 불안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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