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레켐비' 보장 경쟁 과열…금융당국도 예의주시

이윤구 기자 2026. 2. 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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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보험이 단순 진단비 위주에서 표적치매 약물(레켐비) 치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과열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협손보의 경우 'NH올원더풀 백년동행 간병보험'에서 업계대비 20% 이하의 보험료를 앞세워 유일하게 비갱신형으로 운영하는 표적치매 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신설, 레켐비 치료비를 3천80만원까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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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치매보험이 단순 진단비 위주에서 표적치매 약물(레켐비) 치료비 중심으로 바뀌면서 과열경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소형 보험사들을 중심으로 레켐비 보장한도를 올리자 금융당국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달 초 국내 보험사들에 치매보험 관련 보장한도 기준 등의 내부자료를 요청했다.

치매 신약인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 인지 장애 치료 등에 사용된다. 기존 약물이 증상 완화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치매진행 속도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꿈의 치료제'로 불리지만, 총 투약기간(18개월ㆍ36회) 등을 포함한 치료비가 최대 4천만원에 달하고 비급여라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보험업계는 표적치매 약물치료비 담보를 신설하며 100만 치매 환자 시대를 앞두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 하나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들은 물론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흥국생명, DB생명 등 생명보험업계도 뛰어들었다.

지난 2024년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치매 신약 치료비 특약을 출시해 9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레켐비 치료비 보장수준은 1천만원가량이었지만, 판매 독점권 기간이 종료되면서 2천만원 이상으로 보장 규모가 커지면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삼성화재와 DB손보, KB손보, 현대해상, 한화손보, 흥국화재 등이 2천만~2천200만원 수준이며 하나손보는 3천600만원을 준다.

농협손보의 경우 'NH올원더풀 백년동행 간병보험'에서 업계대비 20% 이하의 보험료를 앞세워 유일하게 비갱신형으로 운영하는 표적치매 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신설, 레켐비 치료비를 3천80만원까지 보장한다. 장기요양 등급 판정 이후 필요한 재가·시설 급여비용을 최대 100만원 보장하는 특약을 탑재해 실질적인 간병비 지원도 강화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최근 신약 치료비는 물론 뇌경색 등 합병증 수술, 재활 치료까지 치매 치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간 1억원 한도의 '치매통합치료비'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레켐비 처방건수는 급성장하고 있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에서 집계된 레켐비 처방은 지난 2024년 12월 출시 첫 달 167건에 불과했지만, 작년 12월에는 4천362건으로 1년 만에 크게 늘었다.

이에 치매ㆍ간병보험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보험개발원 보험통계조회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누적 생명ㆍ손보사 합계 치매·간병보험 초회보험료는 1천3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2%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치매보험 가운데 레켐비 보장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있다"며 "다만, 실무선에서 구체적으로 검토하는 부분은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yg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5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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