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골만 넣었다면… 동료들, 팬들께 죄송" 송민규, 히로시마전 이후 사과 [케터뷰]

김희준 기자 2026. 2. 1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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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FC서울).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송민규가 아쉬운 결정력을 보인 것에 대해 동료들과 팬들에게 사과했다.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최종전을 치른 FC서울이 산프레체히로시마와 2-2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10점으로 동아시아 권역 7위까지 떨어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졌다.

이날 송민규는 선발로 나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전지훈련에 뒤늦게 참여했기 때문에 아직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았음에도 번뜩이는 드리블을 선보였다. 전반 9분에는 히로시마의 코너킥 이후 역습에서 수비 진영부터 공격 진영까지 60미터 가량 공을 끌고 간 다음 페널티박스로 쇄도하는 최준에게 패스를 내줬다. 결과적으로 최준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클리말라가 이를 마무리하면서 서울 선제골이 완성됐다.

다만 결정력에서는 아쉬움을 보였다. 특히 팀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초중반 왼쪽에서 활발한 공격이 전개되면서 송민규에게 여러 차례 기회가 왔는데, 송민규는 정확한 타이밍에 슛 또는 패스를 하는 데 실패하면서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송민규는 후반 34분 문선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고, 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실점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송민규도 자신의 결정력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축구 인생에서 만족한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오늘도 아쉬운 상황이 많이 있었다. 내가 후반에 한 골을 넣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많이 발전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는 모든 동료와 팬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사과했다.

송민규(오른쪽, FC서울). 서형권 기자

경기 총평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인데, 90분 잘해놓고 마지막 5분을 못 버텨서 진 거에 대해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 16강 진출은 다른 팀 결과에 따라서 올라갈지가 정해지니까 일단 리그 시작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오늘 경기력 만족도

축구 인생에서 만족한 경기가 한 번도 없다. 오늘도 아쉬운 상황이 많이 있었다. 내가 후반에 한 골을 넣었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전반 선제골 장면 60m 드리블

내게 그런 상황이 주어졌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맞게 플레이했다. (최)준이가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서 내가 쉽게 패스를 잘했던 것 같다.

후반 결정력 아쉬움

내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그런 상황에서 해결사까지 된다면 FC서울이 더 좋은 위치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스스로 많이 발전해야 하고, 오늘 경기에서는 모든 동료와 팬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현재 몸 상태

한창 좋았을 때에 빗대어 생각하면 60~70% 정도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체력에서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서 개인 운동을 통해서 아니면 훈련 외 시간을 통해서 보강해야 할 것 같다.

송민규(FC서울). 서형권 기자

김기동 감독의 주문

감독님은 나를 많이 믿어주신다. 감독님께서 측면 상황에 맞게끔 움직이라고 하신다. 대부분 측면에 벌려 서서 공이 오면 자신감 있게 왼쪽에서 만들어나가는 플레이를 하라고 많이 주문하신다. 나도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부분은 100% 수행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오랜만에 만난 김기동 감독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 포항에 있을 때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그걸 나도 빨리 배우고 감독님께서 지금 하시는 전술에 녹아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

경기 후 라커룸 대화

선수들끼리도 굉장히 아쉽다는 말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는 오늘 많이 아쉽지만 오늘 경기가 우리 선수들에게나 코칭스태프분들에게도 많은 교훈이 담겨져 있고,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이 있을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개막까지 선수단 개선 사항

꾸준함과 버티는 힘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버티는 힘이 없으면 경기 막판에도 실점을 한다. 모든 스포츠가 공격도 강해야 하지만 수비가 단단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잘못했다는 게 아니다. 공격수들부터 수비를 탄탄히 해줘야 한다. 11명이 모두 뛰어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모두가 그런 부분을 생각하고 다 같이 수비하고 공격해야 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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