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찬밥신세였는데”…고물가에 ‘경차’ 인기 뜨겁네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6. 2. 17. 13: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시장서 ‘경차 선호’ 현상
신차도 공급이 수요 못 따라가
(당근)
고물가 장기화에 자동차 시장의 소비 방향이 바뀌고 있다. 한동안 외면받던 경차가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변화는 신차와 중고차 시장을 가리지 않는다. 실속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이다.

지역 생활 커뮤니티 당근의 중고차 서비스 ‘당근중고차’가 지난 1월 차량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경차의 평균 거래가격은 약 476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근 측은 고물가와 경기 불황을 이유로 꼽았다. 저렴한 유지비와 세제 혜택 덕분에 경차 수요가 늘었고, 자연스레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경차 매물의 평균 거래 완료 기간도 다른 차종 대비 매우 짧았다. 경차 매물의 거래 완료 기간은 7일을 기록했다. 전체 차종의 평균 거래 기간인 12.4일과 비교하면 5.4일 짧았다.

당근중고차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일부 경차 신차 출고 지연 여파로 즉시 인수가 가능한 중고 경차 매물이 귀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려한 옵션이나 고가 모델보다는 실질적인 유지비와 효율성을 고려한 ‘실속형 소비’가 뚜렷했다”고 덧붙였다.

신차 시장도 중고차 시장과 마찬가지다. 경차가 없어서 못 사는 상태다. 특히 현대차 경차 캐스퍼는 모델에 따라 출고까지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의 경차 레이와 모닝 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간 경차 판매량이 감소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 현상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경차 누적 판매량은 전년(2024년) 대비 24.1% 감소한 7만4239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이어져 실속형 소비 트렌드가 자동차 시장까지 옮겨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