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장에서도 하하 호호! 박진섭과 라마스를 천안으로 묶은 '신뢰 브로맨스' [전훈 현장]

김진혁 기자 2026. 2. 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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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본 라마스와 박진섭 감독은 축구 외적으로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듯하다.

라마스와 대화를 나눈 뒤 훈련장에서 만난 박 감독에게 "라마스가 신뢰를 느꼈다는데요?"라고 묻자 "데려오고 싶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라며 웃은 박 감독은 "라마스가 한국에서 경험이 많고 또 K리그1 경험도 갖고 있어서 어린 선수들한테 노하우나 경험을 전달해 주길 바랐다"라며 간단한 설명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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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대구FC). 김진혁 기자

[풋볼리스트=남해] 김진혁 기자= 실제로 본 라마스와 박진섭 감독은 축구 외적으로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듯하다. 인터뷰에서 서로를 언급하더니 훈련장에서도 훈련 전 웃고 떠들며 남다른 '신뢰'를 입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박진섭 감독이 천안시티FC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13위를 기록한 천안을 두고 완벽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툰가라를 제외한 외국인, 30대 베테랑 다수 등 총 27명의 선수들과 작별하는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진행했다. 고태원, 이상용 등 K리그2 경험이 출중한 소수 베테랑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2000년생 이후 자원 다수를 영입했다.

올 시즌 천안 전력 구성의 방점은 누가 뭐래도 라마스였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FC에서 활약한 라마스는 강력한 왼발 킥력을 보유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K리그에서 5년간 활약하며 풍부한 프로 경험까지 갖춘 베테랑이다. 어린 선수가 주를 이룬 천안에 필요했던 영입이었고 박 감독과 케미스트리를 생각하면 반드시 필요했던 영입이었다.

K리그 5년 생활 간 라마스는 박 감독과 함께하던 때 가장 강력한 위력을 발휘했다. 라마스는 과거 부산아이파크 시절 2022시즌부터 2024시즌 중반까지 박 감독과 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박 감독은 라마스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는 맞춤 전술로 라마스의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2023시즌 10골 8도움, 2024시즌 9골 9도움으로 현재까지 라마스의 K리그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한 시즌 공격포인트를 연달아 기록했다.

박진섭 천안시티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단순히 축구만 잘 맞았던 것도 아니었다. 라마스는 박 감독과 인격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를 떠나 천안으로 온 이유도 박 감독과 형성된 '신뢰'가 컸다고 직접 말했다. "감독님께서도 통화할 때마다 확실하게 표현해 주셨다. 팀에 엄청 중요한 역할을 맡길 거라고 강조하셨다. 마음이 천안 쪽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라며 "가장 끌린 건 신뢰였다. 이제 그 신뢰를 나도 경기장 안에서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라마스와 대화를 나눈 뒤 훈련장에서 만난 박 감독에게 "라마스가 신뢰를 느꼈다는데요?"라고 묻자 "데려오고 싶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라며 웃은 박 감독은 "라마스가 한국에서 경험이 많고 또 K리그1 경험도 갖고 있어서 어린 선수들한테 노하우나 경험을 전달해 주길 바랐다"라며 간단한 설명을 남겼다. 박 감독의 대답만 미뤄볼 때 라마스가 천안에 강력하게 끌린 '신뢰'가 정확히 무엇인지 명쾌하게 풀리진 않았다.

라마스(왼쪽)와 박진섭 감독. 김진혁 기자

그런데 훈련장에서 함께 있는 두 사람을 지켜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박 감독과 대화를 마친 뒤 천안 선수단이 속속이 운동장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간이 벤치에서 선수단을 맞이한 박 감독은 라마스와 가장 늦게까지 무언가 대화를 나누다 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미 천안 선수단은 운동장 중앙에 둘러 모여 각자 몸을 풀고 있었다. 박 감독과 라마스는 가장 늦게 무리로 향했는데 앞뒤로 걸으며 멀리서도 또렷이 들릴 정도의 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계약 문제로 2차 훈련부터 합류한 라마스인데 이미 천안에서 적응은 끝낸 모습이었다. 훈련 중에도 항상 밟은 표정을 유지했다. 훈련 막바지에 진행된 9대9 전술에서도 라마스는 장기인 왼발 킥력을 흠씬 발휘하며 동료들의 눈을 동그랗게 만들기도 했다. 라마스의 전환 패스가 동료 발로 정확히 향하자 대기하던 선수들 사이로 "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라마스와 박 감독의 신뢰는 단순한 축구의 영역을 넘어 인간적으로 연결된 무엇보다 끈끈한 관계처럼 보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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