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팀이 다저스처럼 운영해야" 슈퍼스타 하퍼·마차도가 라이벌 구단을 옹호한 이유, '샐러리캡'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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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에게 LA 다저스는 시장을 교란하는 '신 악의 제국'일지 모르지만, 정작 다른 팀 소속 스타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들의 발언은 최근 MLB 구단주들이 다저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연봉 상한제(샐러리캡)'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결국 구단주들의 집단적인 '다저스 비판'은 2026년 단체협약(CBA) 개정을 앞두고 샐러리캡 도입의 명분을 쌓으려는 구단 측의 전략적 프레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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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들, 다저스 핑계로 '연봉 상한제' 도입 압박
-2026년 협상 앞두고 노사 간 '역대급 전쟁' 예고

[더게이트]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구단주들에게 LA 다저스는 시장을 교란하는 '신 악의 제국'일지 모르지만, 정작 다른 팀 소속 스타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선수들은 다저스를 다른 구단이 본받아야 할 '가장 모범적인 경영 모델'로 여기는 분위기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브라이스 하퍼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매니 마차도는 16일(한국시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다저스의 공격적인 전력 보강을 옹호하며 리그 전체에 일침을 가했다. 마차도는 다저스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정말 좋다. 솔직히 모든 팀이 다저스처럼 운영해야 한다"며 "30개 구단 모두가 다저스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치켜세웠다.

다저스 때리기에 숨은 '샐러리캡' 노림수
이들의 발언은 최근 MLB 구단주들이 다저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연봉 상한제(샐러리캡)'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는 상황에서 나와 더욱 눈길을 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 다저스가 올겨울 카일 터커(4년 2억 6000만 달러)와 에드윈 디아즈(3년 6900만 달러)를 잇달아 영입하자 구단주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이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샐러리캡은 타협할 수 없는 '역린'이다. 하퍼는 지난해 8월, 샐러리캡 도입을 설득하러 클럽하우스를 방문한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그 얘기를 할 거면 당장 여기서 꺼지라"고 폭언을 퍼부었을 정도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구단들은 샐러리캡의 명분으로 '경쟁 균형'을 이야기하지만 속내는 전혀 다르다. 샐러리캡이 도입되면 선수들의 몸값은 인위적으로 억제되고, 이는 곧 구단 수익성 증대와 프랜차이즈 가치 폭등으로 이어진다. 선수노조는 이를 구단주들이 자기 주머니를 채우기 위해 팬들의 목소리를 이용하는 '허울 좋은 속임수'라고 비난한다.
연봉 상한제가 도입되면 야구 생태계는 뿌리째 흔들린다. 우선 후안 소토의 '15년 7억 6500만 달러' 같은 초대형 계약은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 개별 선수의 연봉과 계약 기간에 '강한 천장'이 생기기 때문이다.

2026년 끝나면, 메이저리그 야구 멈출 수도 있다?
결국 구단주들의 집단적인 '다저스 비판'은 2026년 단체협약(CBA) 개정을 앞두고 샐러리캡 도입의 명분을 쌓으려는 구단 측의 전략적 프레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저스의 투자를 시장 교란으로 몰아세워 선수들의 권익을 찍어누를 제도적 족쇄를 채우겠다는 속내다.
이에 맞서 하퍼와 마차도가 다저스를 옹호한 건, 단순히 다저스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나마 구단과 선수 간에 힘의 균형이 존재하는 현행 자유계약 시스템을 지키려는 포석으로 봐야 한다. 다저스라는 도화선을 타고 시작된 노사 간의 설전은 2026년 겨울, 역대 최대 규모의 직장폐쇄와 리그 취소라는 파국으로 몰아넣을 전초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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