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BS "트럼프, 핵협상 결렬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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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과의 핵 협상을 추진하는 동시에 중동에 항공모함을 추가 배치하며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동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의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CBS 뉴스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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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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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 |
| ⓒ A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에서 열린 회동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미국과 이란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스라엘의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CBS 뉴스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는 이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했다.
CBS 뉴스는 이 발언이 알려진 지 약 두 달 뒤 군과 정보기관 고위 인사들 사이에서 이스라엘의 추가적인 대 이란 공습을 지원할 가능성을 검토하는 내부 논의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사안에 정통한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논의의 초점은 이스라엘이 단독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보다 공중급유 제공, 예상 비행 경로의 국가들로부터 영공 통과 허가 확보 등 미국이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을지에 맞춰져 있다.
그러나 어느 나라가 미국이 이스라엘 항공기에 공중 급유를 제공하도록 영공 통과를 허용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란에 대한 공격이나 이란의 보복 공격에 자국 영공이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이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우려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은 분명해지고 있다. CBS 뉴스는 지난 12일, 이미 상당한 미군 전력이 배치된 중동 지역에 두 번째 미 항공모함인 제너럴 포드 항모전단이 추가로 파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 4명은 이 전단이 카리브해에서 재배치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란을 사정권에 두는 강력한 군사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군사적 압박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테헤란과 협상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과의 외교에 공개적으로 회의적인 태도를 유지해 왔으며, 최근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했다. 그는 이란과의 어떤 합의에도 탄도미사일 제한과 역내 대리세력 지원 중단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해 왔는데, 이는 핵 문제를 넘어선 요구다.
이란 역시 가혹한 경제 제재 완화를 조건으로 일부 우라늄 농축 제한 의사를 시사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불분명하며 현재까지 서면 합의는 도출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은 전쟁을 막기 위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오는 1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2차 핵 협상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AP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 언론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과 대표단이 협상을 위해 제네바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5일 "이란 문제에서 외교를 선호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라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항모 추가 배치를 미·이란 협상 결렬에 대비한 "신중한 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를 말하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이번 조치는 협상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계산된 전략으로 읽힌다. 다만 외교와 무력 시위가 동시에 작동하는 국면에서 작은 오판이 예상치 못한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중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국제 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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