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지상파 ‘중계권 네 탓 공방’ 격화…시청자만 소외

손현석 기자 2026. 2. 16.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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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둘러싼 JTBC와 지상파 3사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보도용 영상 분량과 취재 환경을 두고 공개 반박을 이어가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JTBC의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보도 통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디어 업계는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마다 중계권을 둘러싼 유사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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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하루 4분 영상으론 보도 불가” vs JTBC “지상파 시절 전례 따른 것”
-방송사 간 비방전 가열…국민 시청권 침해 우려 확산
-방통위, 개입 시점 놓치고 뒤늦은 제도 개선 추진 ‘도마’
JTBC스포츠 채널에서만 중계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최가온 선수의 금메달이 확정한 3차 시기 장면 중 일부(사진=JTBC 제공)

[더게이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둘러싼 JTBC와 지상파 3사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양측은 보도용 영상 분량과 취재 환경을 두고 공개 반박을 이어가며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듯 방송사 간 이해관계 충돌이 이어지는 사이, 정작 시청자 권익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감독 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뚜렷한 중재에 나서지 않으면서 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보도권 제한 공방…"취재 봉쇄" vs "정당한 기준"

지상파 방송사들은 JTBC의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보도 통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MBC 측은 지난 15일 "JTBC가 의무 제공하는 영상은 하루 총 4분에 불과하며, 경기 종료 48시간 이후 사용을 제한하는 등 힘겨운 조건을 내걸어 기획 보도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동계올림픽 현장 취재와 관련해서도 "JTBC가 뉴스권 구매 조건으로 방송사당 고작 2장의 AD카드만 배정해 올림픽과 같은 대형 국제 종합대회를 커버하기에는 매우 부족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에 JTBC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MBC의 '제약'이라고 주장하는 모든 내용 중 JTBC가 새롭게 만든 룰은 전무하다"면서 "JTBC가 내건 조건은 모두 전례에 근거한 것이고, 그 전례는 모두 지상파가 중계할 당시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뉴스권의 금액은 제시액 기준으로 과거 지상파에서 판매하던 금액의 절반 수준이며, AD카드 2장 포함에 확대된 영상 제공량(하루 15분·기존 지상파 판매시 하루 9분)을 감안하면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대비 두 배 이상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중계권 갈등은 구조적 문제"

미디어 업계는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마다 중계권을 둘러싼 유사한 갈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독점 중계 구조에서 비중계권사의 보도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지를 두고 이해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계권료 상승과 광고 시장 둔화가 맞물리면서 방송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 점이 갈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지목된다. 보편적 시청권 보장과 방송사의 재산권 사이 균형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갈등 확산에도 방통위는 뒷짐만…

이러한 갈등의 중재 역할이 기대되는 방통위는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직접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현행법상 중계권 협상을 강제할 근거가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방통위가 지난해 협상 결렬 국면에서 분쟁 조정 등 선제적 조치에 나설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미 공개 충돌로 번진 이후 추진되는 제도 개선 역시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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