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末머니]"미국서 독립 선언" 中 반도체 ETF 사볼까
중국 정부 재정 지원도 확대돼 파급효과 有
"中7개 기대 종목 담긴 ETF 주목할 만"
중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및 외산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축소 등으로 자국 중국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경우 직접 투자가 제한적인 종목들이 있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대안이 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자국 칩 수요↑
미래에셋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30%의 성장률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규모는 1356억위안(한화 약 28조원)으로 추산된다. 민영기업 알리바바도 지난해 2월 설비투자 3개년 계획을 밝히며 향후 3년간 3800억위안(약 75조원)을 AI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 시점에서 미국 정부는 엔비디아의 A100, H100에 이어 2024년 말부터 H200 및 성능 다운그레이드 버전까지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H200은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차세대 거대언어모델(LLM) 추론 인프라의 핵심으로 여겨진 GPU다.
외산 GPU 규제와 AI 인프라 구축으로 인해 국내 AI 칩 수요가 증가하면서 캠브리콘, 하이곤(Hygon) 등 중국 AI 칩 기업에 대한 전망은 밝다. 캠브리콘의 경우 올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39억위안(2조9000억원), 하이곤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21억위안(4조6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 재정 지원…"파급효과 클 것"
중국 정부가 2024년 5월 설립을 공식화한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펀드(대기금) 3기 역시 반도체 업계에 호재다. 중국은 2015년 5월 '중국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한 후 반도체를 국가전략 10대 중점 산업에 포함하고 2025년까지 자급률을 70%로 올린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기 대기금은 1387억위안(약 27조원), 2기는 약 2040억위안(약 40조원)의 자본금이 투입돼 반도체 산업, 장비·재료 분야를 지원했다. 3기 대기금은 약 3440억위안으로 역대 가장 큰 자본금이 투입되며 1조5000억위안(313조8000억원)의 사회자본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3기에는 화신딩신(소재 및 장비), 국두지신(AI·첨단 반도체) 등 전략적 사모펀드(PE) 구조를 조성해 주력 분야 집중 투자 정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AI 제재 강화로 대기금 외 중국 정부의 추가 지원 계획도 예측된다. 구체적 지원 대상 및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총 2000억~5000억 위안(41조7000억~104조4600억원)규모의 재정 지원 패키지로 알려졌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기에 걸친 대기금 집행 과정에서 중국의 소재·장비·부품사들의 외형 성장이 3~5배 이뤄진 점을 감안하면, 향후 10년간 3기 대기금과 신규 자금 지원의 파급효과는 과거 10년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中 7개사 수익률 기대…국내 개인은 ETF 투자 현실적
미래에셋증권은 이 같은 분석을 통해 캠브리콘·하이곤 등 AI 반도체 기업, 기가 디바이스(GigaDevice)·몽타주(Mongtage) 등 메모리 및 인터페이스 기업, SMIC·화홍반도체 등 파운드리 기업, 나우라(Naura) 등 반도체 장비 기업까지 7개 중국 반도체 업체의 호실적을 기대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7개의 중국 반도체 업체 가운데 5개사는 과창판에 상장된 관계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투자가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전했다. 그는 "'Global X China Semiconductor ETF'와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는 상기 7개사를 모두 편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ETF로 주목할만하다"고 덧붙였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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