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지선] "이재명, 사회주의로 싹 바까뿔라꼬 난리" "국힘 꼴보기 싫어"…요동치는 부산 민심
"李대통령 덕에 민주당 부산시장 당선"
"견제·균형 위해 국힘에 힘 실어줘야"
해수부 이전엔 與지지자도 "변화 잘 모르겠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1995년 지방선거가 도입된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의 끊임없는 도전에도 부산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외에 진보 진영 인물에게 단체장 자리를 단 한 번도 넘겨주지 않았을 정도로 보수 텃밭으로 꼽히지만,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민심은 요동치고 있었다.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투표에 참여한 부산 유권자의 66.36%는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박형준)를 찍었다. 부산 16개 구·군에서 모두 국민의힘이 앞섰다. 하지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같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확신하는 부산 시민은 거의 없는 분위기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를 넘나들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다가, 2024년 12·3 비상계엄 사태 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내홍에 휩싸여 좀처럼 당력을 회복하지 못하면서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해 21대 대선 결과를 보면, 부산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14%,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후보는 51.39%를 획득한 만큼, 투표함을 열 때까지는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
데일리안은 설 연휴를 맞아 14~15일 이틀간 6·3 지방선거를 앞둔 부산 민심을 들어봤다.
현재 여권에선 전재수 민주당 의원(3선·북갑)이 유력한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성 전 부산시당위원장 등의 이름이 나온다. 야권에선 박형준 부산시장이 일찌감치 3선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6선·사하을)·주진우 의원(초선·해운대갑) 등의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박 시장의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됐던 김도읍 의원(4선·강서)은 부산시장 불출마로 입장을 정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0~12일 부산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박형준 시장과 가상 맞대결 시 40%의 지지를 얻었다. 박 시장은 30%에 그쳤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북구 덕천동에 위치한 뉴코아아울렛 앞에서 만난 자영업자 박모(50대·여·만덕동 거주)씨는 "민주당에선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로) 나오려고 준비하는 것 같던데, 통일교에서 돈 받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고 해서 좀 찝찝하다. 그런 게(통일교 의혹) 없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면서도 "그래도 (현재 부산시장인) 박형준은 별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이 잘하고 있어서 그 덕에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가 부산시장이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전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면 6월 지방선거와 함께 북갑 보궐선거도 같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데, 어떤 인물이 왔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엔 "잘 모르겠다. 아직 뚜렷하게 들리는 이름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북구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0대·남·덕천동)씨는 "전재수가 지금은 지지율은 잘 나오던데, 또 투표함은 까봐야 알지예"라며 "아무리 이재명이가 인기가 좋다고 해도 그래도 부산은 아직은 보수"라고 했다.
구포역 인근에서 만난 학원 강사 최모(30대·여·온천동)씨는 "먹고살기 바빠서 정치에 관심 없다"며 "이번에는 당 상관없이 부산에 청년 일자리 많이 만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부산시장 됐으면 좋겠다.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없어서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서울로 다 빠져 나가고 있다. 부산대 입결이 너무 떨어졌다"고 했다.
옆에 있던 회사원 남편 박모(40대·남·온천동)씨는 "통일교 의혹 때문에 전재수한테 부산시장 나오지 말라는 공격은 말이 안 됩니더. 그렇게 따지면 이재명 대통령도 범죄자 아임니까"라며 "박형준은 부산에 사람도 많이 없는데 아파트만 너무 지어제끼는 것 같다"고 했다.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오렌지프라자 인근에서 만난 주부 김모(50대·여·우동)씨는 "솔직히 지금 국민의힘이 하는 짓을 보면 꼴보기가 싫다"면서도 "대통령도 민주당이고, 국회의원 수도 민주당이 압도적인데, 지방선거마저 민주당이 압승을 하면 완전히 민주당이 독주하는 체제가 완성되는 것 아니냐.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국민의힘에 힘을 좀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해운대 바닷가 인근에 만난 회사원 이모(30대·여·우동)씨는 "전재수·박형준 두 사람 말고 다른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주진우 이름도 요새 언론에서 본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선 "뭘 많이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보인다"며 "아무것도 안 하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해양수산부를 부산으로 옮겼는데, 사실 부산 경제가 어떤 부분에서 달라졌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고 했다.
회계사 윤모(40대·남·대연동)씨는 "박형준 시장에 대한 여론이 너무 안 좋다"면서도 "여야에서 부산시장 후보로 누가 나올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민주당은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예전에 비해 부산 여론이 민주당쪽으로 많이 쏠리고 있다고 해도 투표함 열어보면 결국 국민의힘이 이길 것 같다"며 "부산 유권자 연령대 자체가 높고, 민주당이 아무리 잘하고 국민의힘이 아무리 똥볼을 차도 그분들의 생각은 안 바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에 대해선 "예전엔 정치에 대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대통령께서 너무 잘해주고 계셔서 일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해수부 부산 이전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씨는 "해수부 부산 이전 이슈는 잠깐이었던 것 같다. 변화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했다.
최모(70대·남·당감동)씨는 "이재명이가 지금 우리나라를 사회주로 싹 바까뿔라꼬 난리지 않느냐"며 "또 중국한테 착 붙어가꼬 참말로 걱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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