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끝났다”…할리우드 발칵 뒤집은 15초 영상 뭐길래?

한명오 2026. 2. 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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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고층 빌딩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15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진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이 영상은 놀랍게도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이번 주 출시한 최신 AI 영상 생성 플랫폼 '시댄스 2.0(Seedance 2.0)'으로 만들어졌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이 새로운 AI 도구는 단 두 줄의 명령어(프롬프트)만으로 정교한 영상을 만들어내며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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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 페이스북 캡처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고층 빌딩 옥상에서 격투를 벌이는 15초짜리 영상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진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보이는 이 영상은 놀랍게도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이번 주 출시한 최신 AI 영상 생성 플랫폼 ‘시댄스 2.0(Seedance 2.0)’으로 만들어졌다.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이 새로운 AI 도구는 단 두 줄의 명령어(프롬프트)만으로 정교한 영상을 만들어내며 충격을 주고 있다. 아일랜드 영화감독 루아리 로빈슨(Ruairi Robinson)이 X(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이 영상은 순식간에 확산하며 할리우드 영화 산업계에 거센 파장을 일으켰다.

AI 영상 생성 플랫폼 ‘시댄스 2.0(Seedance 2.0)’로 만든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 격투 영상. X 캡처


미국 영화협회(MPA)와 업계 관계자들은 즉각 반발했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성명을 통해 “시댄스 2.0은 하루 만에 미국의 저작권 저작물을 대규모로 무단 도용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즉시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저작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장치없이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창작자의 권리를 무시하고 수백만개의 미국 일자리를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아일랜드의 영화 제작자 루아이리 로빈슨이 브래드 피트와 톰 크루즈가 건물 위에서 싸우는 장면을 AI로 생성한 동영상을 게시했다. X캡처


현업 창작자들의 공포감은 더 크다. 영화 데드풀 시리즈와 좀비랜드의 작가 겸 프로듀서 렛 리스는 로빈슨의 게시물에 “이런 말을 하게 되어 싫지만, 우리(창작자들)는 아마 끝난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그는 “곧 누구나 컴퓨터 앞에 앉아 할리우드 영화와 구별할 수 없는 수준의 영상을 만들게 될 것”이라며 “피트 대 크루즈 영상의 전문적인 퀄리티에 압도당했고, 바로 그 점 때문에 두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의 비관적인 전망으로는 할리우드는 혁명적인 변화를 겪거나, 혹은 파괴될(decimated) 위기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할리우드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공포는 리스만의 생각이 아니다. 2023년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과 작가조합(WGA)이 파업을 단행한 주된 이유 중 하나도 AI에 대한 보호 장치 마련이었다. 그러나 일부 조합원들은 당시 합의된 대책이 3년 가까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는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배우 '틸리 노우드(Tilly Norwood)'. 유튜브 캡처


SAG-AFTRA는 이번 주 영화 스튜디오들과의 재협상에 돌입하며 AI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시 꺼내 들었다.

특히 최근 등장한 할리우드 최초의 AI 여배우 ‘틸리 노우드’에 대한 대응책으로, 스튜디오가 AI 배우를 사용할 경우 노조에 일종의 세금을 내도록 하는 이른바 ‘틸리 세(Tilly tax)’ 도입을 제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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