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급락 후 5000달러에서 주춤…"조정 후 오름세 보일 것"

이기민 2026. 2. 1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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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온스(31.1g)당 560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금값이 44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지난주(9~14일) 4900~5100달러 선에서 주춤하고 있다.

금값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지명으로 단기 조정됐고, 금리 인하 지연 및 달러 강세, 증거금 요건 강화 등이 금값 상승을 누른 탓이다.

이후 금값은 4900~51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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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00달러까지 치솟았다 4400달러 급락
지난주 4900~5100달러선에서 횡보
케빈워시 지명·마진콜 쇼크 여파
국내 골드뱅킹·금ETF 러시도 꺾여
조정 후 오르지만 작년 같진 않아

트로이온스(31.1g)당 5600달러까지 치솟았던 국제 금값이 44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지난주(9~14일) 4900~5100달러 선에서 주춤하고 있다. 금값 급등 후 차익 실현 매물의 출회,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 지명으로 단기 조정됐고, 금리 인하 지연 및 달러 강세, 증거금 요건 강화 등이 금값 상승을 누른 탓이다. 다만 장기적인 금리 인하 기조,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가 여전한 상황이라 올해 오름세는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트라이온스당 5595달러까지 올랐던 금 가격은 14일 기준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16일 만에 600달러 가까이 떨어진 액수다.

연합뉴스

1월 말부터 롤러코스터 탔던 금값…최근 안정세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 가능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수 등에 힘입어 급등했던 금값은 이달 2일 4404달러까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로 알려진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 지명했고, 같은 날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귀금속 선물거래 증거금 요건 강화 공지까지 나오면서 매도세가 이어졌다.

금값은 급락 하루 만인 지난 3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쇼크가 안정되며 4994달러까지 올라갔고, 4일에는 장중 5092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금값은 4900~5100달러 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값 급락 이후 중국 투기성 자본과 서구권 레버리지 펀드가 들어와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했지만, 여전히 국제 정치·경제 상황에 변동성이 있는 만큼 지난해·올해 1월과 같은 급등세는 그려지지 않고 있다.

금 투자 열풍도 한풀 꺾여…골드뱅킹 잔액 감소

국내에서도 투자자들이 최근 금 투자에 대한 열기가 줄고 있다. 시중은행 3곳(국민·신한·우리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1월 말 기준 2조4376억원이었지만 지난 12일 2조3758억원으로 618억원 줄었다. 국내 금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순자산 1, 2위인 ACE KRX 금현물(4조9130억원)과 TIGER KRX 금현물(1조4848억원)의 경우 아직 순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나 2월 첫째 주보다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선물보다는 비교적 안전한 현물에 투자하는 분위기다. 2월 첫째 주(2~6일) ACE KRX 금현물과 TIGER KRX 금현물에 각각 1435억원·784억원의 순자금이 몰렸다면, 둘째 주(9~12일) 294억원·159억원에 그쳤다. 반면 KODEX 골드선물(H)은 2월 첫째 주 107억원이 유입됐지만, 둘째 주 87억원이 빠져나갔다. TIGER 골드선물(H)은 같은 기간 각각 45억원·15억원의 순자금 유출이 있었다.

전문가들 "올해 말까지 금값 오를 것…작년 상승세는 어려워"

여전히 금값이 예전 가격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국제투자은행(IB)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향후 몇 달 내 온스당 6000달러, 골드만삭스는 5400달러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장 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낮은 상태지만 올해 안에는 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또한 각국 중앙은행이 올해 금 매입을 확대하는 추세인데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로 인한 산업용 금 수요(전체의 7~10%) 증가도 여전히 상승 요인이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 각국에서 달러 비중보다 안전자산의 금 비중을 올리고 있다. 올해 연준이 금리를 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만큼 금값은 결국 오를 것"이라면서도 "미국채 금리 인하 사이클이 거의 끝나가고 있고, 하반기 오히려 미국채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서 지난해처럼 오르기는 어렵다"고 봤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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