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경기 끝나고 밀려서… 또 선수 때문에 넘어진 김길리

김길리(22·성남시청)가 또 상대 선수 때문에 넘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고, 레이스가 끝난 뒤였다.
김길리는 1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예선 6조 경기에 1위에 올랐다. 1000m는 111.12m 코스를 9바퀴 돈다. 경기 내내 여유있는 레이스를 펼치며 2위를 달리던 김길리는 안쪽 추월로 미쉘 벨제부르(네덜란드)를 제치고 1위로 통과했다. 그런데 결승선 통과 이후 벨제부르가 중심을 잃으면서 김길리를 살짝 밀쳤다. 결국 김길리도 엉덩방아를 찧으며 함께 넘어졌다.
김길리는 지난 10일 혼성 계주 준준결승에서 코린 스토더드(미국)가 넘어질 때 휘말릴 뻔 했으나 잘 피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또 스토더드가 중심을 잃고 미끄러졌다. 하필 바깥쪽으로 달리던 김길리를 향해 넘어져 이번엔 쓰러지고 말았다. 최민정이 재빠르게 다가와 터치했지만 한국은 3위에 그치면서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는 이 과정에서 오른팔을 다쳤다. 하지만 다행히 다음 날부터 훈련을 재개했고, 경기에도 나섰다.

이번에도 다행히 넘어지긴 했지만 크게 다치진 않았다. 얼음 위에 넘어져 있던 김길리는 스스로 일어나 경기장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 내내 다른 선수 때문에 넘어지는 고초를 겪었다.
한편 스토더드는 이날 1000m 예선 경기에서도 빙판 위에 쓰러졌다. 코너를 돌다 넘어졌고, 결국 준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밀라노=박린·고봉준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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