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색은 우연일 뿐" 맨시티 감독, 맨유 구단주의 '이민자 혐오 발언'에 묵직한 한 방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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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의 두 거물이 축구장 밖에서 정면충돌했다.
영국을 '이민자들의 식민지'라고 비하한 짐 래드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의 망언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날 선 일침을 가했다.
이번에도 영국 총리와 맨체스터 시장이 비판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축구계의 거물인 과르디올라까지 가세하면서 래드클리프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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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지는 우연… 다양성이 사회의 힘"
-차별 없는 세상 위해 "해결할 숙제 산더미" 소신

[더게이트]
맨체스터의 두 거물이 축구장 밖에서 정면충돌했다. 영국을 '이민자들의 식민지'라고 비하한 짐 래드클리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의 망언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날 선 일침을 가했다. 평소 사회적 이슈에 목소리를 내길 주저하지 않던 과르디올라다운 정면 돌파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14일(한국시간) 열린 FA컵 4라운드 기자회견에서 래드클리프 회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특유의 철학적인 태도로 다문화주의의 가치를 역설했다. 과르디올라는 "전 세계 모든 나라가 외국에서 온 사람들을 마치 국가의 문제인 것처럼 취급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정말 큰 문제"라고 입을 뗐다.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아...세계 곳곳에서 만난 멋진 사람들이 지금의 날 만들었다"
과르디올라의 발언은 6개국에서 선수와 감독 생활을 하며 다진 경험에서 우러나왔다. 과르디올라는 "카탈루냐인이라서 남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멕시코, 카타르, 이탈리아, 독일, 영국을 거치며 만난 멋진 사람들과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라며 "다른 문화를 진심으로 수용할 때 비로소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세 회피를 위해 모나코로 떠났던 래드클리프 회장이 영국의 서민과 이민자들을 '경제적 짐'으로 묘사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과르디올라는 "사람들은 조국을 떠나고 싶어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떠나는 것"이라며 이민자들에 대한 따뜻한 공감을 보였다.
과르디올라는 그간 카탈루냐 독립운동 지지는 물론 가자 지구, 우크라이나, 수단 등 전 세계 분쟁 지역의 인권 문제에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 이번에도 영국 총리와 맨체스터 시장이 비판 대열에 합류한 가운데, 축구계의 거물인 과르디올라까지 가세하면서 래드클리프 회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래드클리프 회장의 발언이 인종 및 민족 혐오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정치적 중립'이라는 핑계 뒤에 숨지 않고 혐오에 정면으로 맞선 과르디올라의 발언은, 스포츠가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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