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배현진 당원권 정지 1년... 국회 찾은 한동훈 '지원 사격'

박수림 2026. 2. 1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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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윤민우)가 '친한(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결정했다.

이번 징계 확정 시, 배 의원은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한편 이번 징계가 확정될 경우,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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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기습 발표... 장동혁, 지방선거 전 서울시당위원장 바꾸나

[박수림 기자]

▲ 인사하는 한동훈-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배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하기 앞서 한동훈 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사대체: 13일 오후 7시 10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아래 윤리위, 위원장 윤민우)는 13일 '친한(친한동훈)계'인 배현진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1년'의 중징계를 결정했다. 장동혁 지도부 체제에서 벌어진 '친한계 찍어내기'는 이번이 세 번째이다. 앞서 윤리위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제명 처분을,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상 제명에 해당하는 탈당 권유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배 의원은 윤리위의 징계 결정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윤리위 뒤에 숨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라며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징계가 확정돼 배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특별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질 경우, 그는 지방선거 국면에서 공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관련 기사: 친한계 찍어내는 국힘, 이번엔 서울시당 접수 위해 배현진 갈아치우나 https://omn.kr/2h0wd).

배 의원의 기자회견 현장엔 한동훈 전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이 참석하며 힘을 보탰다. 한 전 대표는 "배 의원이 말한 내용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있다"라고, 박정훈 의원은 "잘될 거다"라고 의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리위, 아동 사진 박제한 배현진 향해 "협박, 명예 훼손"
▲ 대화 나누는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리위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이날 오후 4시께 기습으로 결정문을 공개하고 "피징계인 배현진을 당원권 정지 1년에 처한다"라고 주문했다.

윤리위는 이번 결정문에서 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씨에 대한 SNS 비방 게시글 건 ② 장 대표 단식 폄훼 및 조롱 관련 SNS 게시글 건 ③ 미성년자 아동 사진의 SNS 계정 무단 게시 건 ④ 배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이라는 지위와 영향력을 이용했다는 건 등 4건의 안건이 윤리위에 제소됐다고 설명했다.

징계의 결정적인 이유로 든 사건은 ③에 해당하는 사건이다. 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본인의 SNS에서 누리꾼과 설전을 벌이다 누리꾼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아동의 사진을 댓글에 박제했다.

윤리위는 이에 대해 "▲ 정서적, 모욕적, 협박적 표현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며 ▲ 타인에 대한 명예 훼손에 해당하고 ▲ 일반 국민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행동일 수 있고 ▲ 미성년자에 대한 이런 행동이 일반 국민의 윤리 감정이나 국민 정서에 반한다"라고 판단했다.

다만 ①과 ②에 해당하는 사건은 각각 경징계인 '경고'와 '주의 촉구'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④에 해당하는 사건은 "사실관계 확인에 어려움이 있다"며 "판단을 유보한다"라고 했다.

이번 징계가 확정될 경우, 배 의원은 서울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하기 어려워진다. 국민의힘 당규 제8조와 제22조에 따라, 서울시당 수석부위원장단이 위원장직을 대리하거나 장 대표가 직무대행을 임명할 수 있어서다.

배현진 "장동혁이 휘두른 칼날, 머지않아 본인 겨눌 것"
▲ 의총 참석한 배현진-장동혁 한동훈 전 대표 제명에 반대하는 성명서 작성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 제소돼 징계 절차가 시작된 배현진 의원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왼쪽 앞은 장동혁 대표.
ⓒ 남소연
배 의원은 이날 오후 6시께 한 전 대표, 박정훈·안상훈·유용원·한지아 의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붉은 재킷을 입고 나타난 배 의원은 이들 한명 한명과 악수를 했다. 박 의원은 그런 배 의원에게 "잘 될 겁니다"라며 격려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배 의원은 한 차례 고개를 숙인 뒤 "예상했던 그러나 납득할 수 없는 징계"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 장동혁 지도부는 기어이 윤리위 뒤에 숨어서 서울의 공천권을 강탈하는 비겁하고 교활한 선택을 했다"라며 "당원권 정지 1년이라는 무리한 칼날을 휘두른 장 대표와 지도부에 경고한다. 그 칼날은 머지않아 본인들을 겨누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배 의원은 "장동혁 지도부의 생존 방식은 지금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보고 계시는 당내 숙청뿐"이라며 "당내에서 적을 만들고 찾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는 무능한 장 대표가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감당할 능력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공천의 사천화'도 우려했다. 배 의원은 이날 징계를 "서울시당을 사고 시당으로 지정하고 배현진 체제의 모든 선거 실무 조직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표현하며, "장동혁 지도부가 저 배현진의 손발을 1년간 묶어서 자신들의 사천을 관철시키려는 속내를 서울 시민들이 모르겠느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저의 당원권은 잠시 정지시킬 수 있으나 태풍이 되어 몰려오는 준엄한 민심은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저 배현진은 서울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앞으로도 계속해 나가겠다"라며 말을 마쳤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라, 배 의원은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다. 배 의원은 그러나 이날 취재진의 관련 물음에 "결정은 추후에 상세히 말씀드리겠다"라고만 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배 의원님이 말한 내용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 있다"라고 짧게 말했다.

한동훈 "배현진, 윤어게인 당권파에 사리사욕 때문에 숙청... 공산당식"
▲ 소통관 나서는 한동훈-배현진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당원권 정지 1년 처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후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현장을 떠난 한 전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날 연휴에 맞춰서 배현진 서울시당위원장마저 서울시당의 지방선거 공천 권한을 강탈하려는 윤어게인 당권파들의 사리사욕 때문에 숙청됐다"라고 썼다.

이어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따르는 한 줌 윤어게인 당권파들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끌어 온 우리 국민의힘을 공산당식 숙청정당으로 만들고 있다"라며 "좌우 막론하고 역대 어느 공당에서도 이런 숙청 행진은 없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징계 결정을 "공당으로서 자해"라고 규정했다. 또 장동혁 지도부를 향해 "배 의원 숙청으로 민주당발 4심제 이슈를 덮어줬다. 정권 폭주 견제에는 관심도 없고, 매번 민주당 정권 도우미 역할만 한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인 다수 국민과 함께 연대하고 행동해서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친한계 의원들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징계는 지방선거 포기 선언(안상훈)", "장 대표는 더 이상 당을 이끌 자격이 없다. 사퇴하라(박정훈)", "장동혁 지도부는 선거 필패의 책임을 넘어서 대한민국에 드리울 암울한 미래를 책임져야 할 것(한지아)" 등 공개적으로 입장을 냈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윤리위의 징계 결정이 나오기 전,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배 의원 징계 논의와 관련해 "당원들이나 다른 분들이 윤리위에 제소하거나 징계를 요청한 사항에 대해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징계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비슷한 시각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리위는 당의 독립기구"라며 "독자적인 판단으로 내려지는 징계 절차와 과정에 대해 당이 관여할 방법은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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