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루 코치가 박스 벗어나면 퇴장" 구종 훔치기 막는 MLB 새 규정...ABS 가이드라인도 확정

배지헌 기자 2026. 2. 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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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문화됐다고 여겼던 규정이 부활했다.

올해부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1, 3루 코치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면 경기장에서 쫓겨날 수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코치 박스 구역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규칙 집행 방식을 변경하기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심판진은 코치 박스를 벗어나는 코치에게 1차 경고를 한 뒤, 재차 위반하면 즉시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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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박스 엄격 제한해 '구종 유출' 방지
-ABS 챌린지 도입·연장전 기회 추가
-주루 방해 유도 주자엔 '아웃' 판정 강화
1, 3루 코치의 박스 이탈이 엄격히 금지된다(사진=나노바나나 생성 이미지)

[더게이트]

사문화됐다고 여겼던 규정이 부활했다. 올해부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1, 3루 코치가 지정된 구역을 벗어나면 경기장에서 쫓겨날 수 있다. 상대 투수의 그립을 훔쳐보고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주는 이른바 '피치 티핑' 논란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구단주 회의를 마친 뒤 "코치 박스 구역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규칙 집행 방식을 변경하기로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심판진은 코치 박스를 벗어나는 코치에게 1차 경고를 한 뒤, 재차 위반하면 즉시 퇴장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간 메이저리그 코치들은 더 좋은 각도에서 투수의 그립을 보기 위해 박스 밖으로 슬그머니 빠져나와 파울 지역이나 홈 플레이트 근처까지 이동하곤 했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릭 기자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을 앞두고는 리그 사무국이 LA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측에 코치 위치를 준수하라고 경고했을 정도로 현장의 갈등이 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코치가 심판과 대화하는 척하며 다른 각도에서 투수를 관찰하는 편법을 막으려는 조치"라며 "모두가 같은 위치에서 승부하는 것이 경기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메이저리그도 ABS를 도입한다(사진=나노바나나 생성 이미지)

ABS 가이드라인 확정...야수 등판시에는 적용 안돼

판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자동 투구판정(ABS) 챌린지 시스템도 2026시즌 개막전부터 전격 도입된다. ESPN의 제시 로저스 기자는 "리그 사무국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ABS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의 ABS는 KBO와는 다른 '챌린지' 방식이다. 각 팀은 경기당 두 차례의 ABS 판독 기회를 얻는다. 눈에 띄는 점은 연장전 규정이다. 정규 이닝에서 판독 기회를 모두 소진했더라도, 연장전에 돌입하면 매 이닝 한 차례의 기회를 새로 받는다. 단, 사용하지 않은 기회는 다음 이닝으로 이월되지 않는다. 또 투수 교체 등으로 야수가 마운드에 올랐을 때는 ABS 판독을 신청할 수 없다.

MLB는 타자별 '맞춤형 스트라이크 존'을 도입한다. 모든 선수의 '서 있는 키'를 미리 측정해 개개인의 전용 존을 설정할 예정. 타자가 몸을 일부러 낮게 웅크려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는 편법을 막고, 누가 봐도 공평한 판정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다. 판정의 우선순위도 명확히 했다. 볼·스트라이크 판정과 베이스에서의 세이프·아웃 판독이 동시에 요청될 경우, ABS 판독을 가장 먼저 실시한다.

주자의 영리한 플레이와 부정행위 사이의 모호한 경계도 정리됐다. 수비수의 주루 방해 판정을 끌어내기 위해 주자가 일부러 수비수와 부딪치는 행위가 금지된다. 심판이 주자의 고의성을 인정하면 주루 방해 대신 주자 아웃을 선언하게 된다.

밀워키 브루어스의 팻 머피 감독은 "처음에는 생소하겠지만, 판정 시비를 줄여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없애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규정 변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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