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경험이 사회 생활 큰 밑거름 됐으면”

박용미 2026. 2. 1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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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카페 '시선' 매니저이자 멘토인 저는 2023년 6월부터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3명의 다움이(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린 시간이 헛되지 않게 다움이들은 점점 카페 업무에 익숙해졌고 시간 약속에 대한 중요함도 알아갔으며 지금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먼저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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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움하우스 이야기⑩-카페 ‘시선’은 다움이 성장의 장
다움이(왼쪽)가 최근 서울 양천구 창일교회가 운영하는 카페 '시선'에서 일을 하고 있다. 창일교회 제공

교회 카페 ‘시선’ 매니저이자 멘토인 저는 2023년 6월부터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는 3명의 다움이(자립준비청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이 단순히 일하는 곳을 넘어 저와 다움이를 성장시키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장소임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만난 다움이들은 모두 눈을 맞추며 인사하는 것을 어려워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와 같은 기본적인 인사도 쉽지 않았습니다. 손님이 들어오실 때, 음료를 내어드릴 때, 손님이 나가실 때마다 상황에 맞는 인사를 알려줬고 직접 말로 표현하도록 반복해서 권유했습니다. 또 저와 봉사하는 성도님들이 고객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움이들은 점점 밝은 표정과 목소리로 손님을 맞이하게 됐고 고객들에게 칭찬을 받을 만큼 응대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음료 역시 기쁨으로 준비하며 더 맛있는 음료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으로 변화해 가고 있습니다.

다움이들이 카페 업무에 적응하고 익숙해지기까지는 반복과 기다림이 필요했습니다. 아이들보다 말과 행동이 빠른 저에게 이 기다림은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반복되는 업무 실수와 잘 지켜지지 않는 시간 약속, 그리고 마음만큼 가까워지지 않는 관계에 답답함과 조급함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 아이들의 시간표와 저의 시간표, 그리고 이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시간표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게 됐고 그 차이를 두고 기도하게 됐습니다.

기도하며 기다린 시간이 헛되지 않게 다움이들은 점점 카페 업무에 익숙해졌고 시간 약속에 대한 중요함도 알아갔으며 지금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해야 할 일을 먼저 스스로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또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들의 고민과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관계로 자라가고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함께 봉사하는 성도와의 교제 그리고 카페를 오가는 성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먹을 것을 나누고 챙겨주는 모습에서 다움이들은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받은 다움이들은 카페에서 주일 봉사로 섬기며 감사를 고백하기도 하고 첫 월급 받았다고 선물을 사오고 여행을 다녀오면 작은 기념선물을 나누며 사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다움이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고 감사를 표현하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다움이들이 앞으로 이 작은 공간에서 경험한 여러 가지 일을 통해 사회에 나아가 건강하게 자립하길 바라고 이곳에서 받은 사랑을 다시 흘려보낼 수 있는 축복의 통로로 성장해 가기를 소망합니다.(추미진 멘토)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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