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받은 청춘에게 필요한 '유해진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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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배지에서 찬밥 한 덩이조차 목구멍으로 넘기기 힘든 어린 단종을 위해, 엄흥도가 건네는 투박한 위로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상 장면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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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혜 기자]
- <왕과 사는 남자>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부분이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다. 경제 한파까지 겹쳐 마음의 온도마저 영하로 떨어진 2026년, 명절을 앞둔 설렘보다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비장함마저 감돈다. 승자만이 기억되는 이 각자도생의 세상에서, 실패한 이들의 자리는 어디에도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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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촌장 엄흥도(유해진)가 유배된 단종(박지훈)을 바라보는 시선은 충심을 넘어선다. 유해진은 디지틀조선TV 인터뷰에서 이 시선을 "자식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마음이자,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어른의 마음"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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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 ⓒ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스틸컷 |
영화는 묻는다. 과연 우리 시대에 '상처 받은 청춘'의 뒷모습을 안아줄 어른은 존재하는가. 이번 설, 오랜만에 만난 친지들에게 성취를 묻는 날 선 질문 대신, 조용히 따뜻한 밥 한 끼를 돌려주는 건 어떨까. 비극을 막을 힘은 없을지라도, 그 추운 겨울 속에 홀로 남겨진 이들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것. 역사가 충신이라 기록한 그 자리에, 영화는 '따뜻한 밥상' 같은 위로를 새겨 넣었다.
덧붙이는 글 | - 글쓴이는 12년 차 대중문화 에디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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