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기른 김시우, 성적만 좋다면…'흥미로운 징크스'

노우래 2026. 2. 13.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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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는 깔끔한 이미지의 선수다.

김시우는 "수염을 깎기 귀찮아 길러봤는데 성적이 잘 나오더라"며 "그래서 그대로 두고 있다"고 웃었다.

김시우에게 수염은 어느새 '기분 좋은 징크스'가 됐다.

골프 투어에는 다양한 징크스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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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부터 수염 길러 이미지 탈바꿈
PGA 투어 신바람 4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
우즈와 김세영 빨간색, 마쓰야마 노란색 선호
골프공 1번과 3번 선택, 2번과 4번 기피

김시우는 깔끔한 이미지의 선수다. 탄탄한 골프 실력은 물론 부드러운 인상까지 갖춰 '어린 왕자'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배경이기도 하다. 그는 PGA 투어 통산 4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 김시우에게 최근 변화가 생겼다. 트레이드마크였던 단정한 모습 대신 수염을 기르며 한층 강인한 이미지를 드러냈다. 변화는 지난해 12월 DP월드투어 크라운 호주 오픈부터 시작됐다. 김시우는 "수염을 깎기 귀찮아 길러봤는데 성적이 잘 나오더라"며 "그래서 그대로 두고 있다"고 웃었다.

김시우는 수염을 기른 뒤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수염과 함께 경기력도 상승세다. 올 시즌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 경쟁을 펼쳤고, 준우승 1회와 3위 1회를 포함해 세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톱10에 들지 못한 대회 성적 역시 공동 11위로 안정적이었다.

호성적은 세계랭킹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 47위였던 세계랭킹은 지난주 WM 피닉스 오픈 공동 3위를 계기로 26위까지 뛰어올랐다. 이는 자신의 종전 최고 순위였던 2017년 28위를 넘어선 개인 최고 기록이다. 2023년 1월 소니 오픈 이후 3년 만의 우승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시우에게 수염은 어느새 '기분 좋은 징크스'가 됐다.

타이거 우즈는 대회 최종일 빨간색 셔츠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다. AP연합뉴스

골프 투어에는 다양한 징크스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빨간색 셔츠다. 그는 최종일마다 빨간 셔츠와 검은 하의를 착용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해왔다. 동반 선수들에게는 이른바 '빨간 공포'의 상징이다. 이 선택은 태국계 어머니 쿨티다가 점성술사에게 들은 조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즈는 메이저 15승을 포함해 통산 82승을 쓸어 담았다.

김세영 역시 빨간색을 즐겨 입는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처럼 최종일에는 흰색 상의와 빨간 바지를 선택한다. 그는 "우즈에게서 영감을 받았다"며 "빨간색을 입으면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3승을 기록했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대회 최종일 노란색 상의를 선택한다. AFP연합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노란색 셔츠를 자주 입는다. 2021년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우승하며 상징성이 더해졌다. 지난주 WM 피닉스 오픈에서도 노란 셔츠를 선택했지만, 마지막 18번 홀에서 1타를 잃으며 연장 끝에 크리스 고터럽(미국)에게 패했다.

골프공 번호에도 징크스가 있다. 잭 니클라우스는 4번 공을 고집한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우승'을 의미하는 1번 공을 선호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양용은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 사용했던 3번 공에 각별한 애착을 보인다.

김효주는 대회 라운드 일치하는 공을 사용한다. AFP연합뉴스

김효주는 라운드 순서와 일치하는 번호의 공을 사용한다. 첫날 1번, 둘째 날 2번 식이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이 꺼리는 2번 공에 대해서도 그는 개의치 않는다. 반면 유소연은 "2등이 가장 싫다"며 2번 공을 피한 일화로 잘 알려져 있다. 신지애는 번호보다 공 상태를 중시하며, 스크래치가 생기면 즉시 교체한다.

음식 역시 예외가 아니다. 달걀은 '쉽게 깨진다'는 의미 때문에 기피 대상이다. 박희영은 '계란 징크스'로 유명하다. 미역국 또한 '미끄러진다'는 연상 때문에 꺼리는 선수들이 많다. 홍순상은 경기 당일 미역국을 피한다. 반대로 최경주는 평소 한식을 즐기지만 경기 당일 아침에는 양식을 택하는 루틴을 유지하고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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