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공소취소 모임' 출범, '친정청래' 인사들 빠져 뒷말

유성애 2026. 2. 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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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한민수 가입 신청했지만 명단에서 빠져... '반청결집용' 부인한 모임 측 "추가될 수 있다"

[유성애 기자]

▲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가칭)' 출범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박성준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가칭)'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의 조작기소를 바로잡자"며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 모임'(아래 공소 취소 의원모임)이 12일 출범했다. 그러나 모임 가입 의원을 신청 날짜 기준으로 제한해 박수현(수석대변인)·한민수(대표 비서실장) 등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출범일 기준으로 배제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당초 공소 취소 의원모임 결성 사실이 알려지고 여기에 정청래 대표의 합당 추진에 반대하고 나섰던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등이 참여하자 당내에서는 '반정청래' 세 결집용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이 대통령 공소 취소·국정조사 추진 목표 모임 출범... 87명 참여

공소취소 의원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박성준 상임대표를 비롯해 김승원·윤건영 의원(공동대표), 모임을 제안한 이건태 의원(간사) 등 40여 명이 모여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검찰개혁을 시대적 과제로 들며 "또 하나 결코 미룰 수 없는 과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위증 교사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조작 기소를 바로잡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대통령 당선 후 재판은 중지됐지만 조작된 기소 자체가 폐기된 것은 아니다"라며 "없는 죄를 만들어 국가원수의 국정 수행을 옥죄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모임은 상반기 국정조사를 개최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모임은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의 주도와 실무 준비로 만들어졌다. 공동대표인 김승원 의원은 이날 출범 회견 뒤 "갑작스럽게 만든 게 아니라 두 달 전부터 준비된 모임"이라며 "이건태 간사님이 전국을 돌면서 국민들 의견을 듣고, 또 공소 취소 필요를 설파하고 다니셨다. 정치적·정략적 목적의 모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당 안팎에서 '반청계 성격'의 모임이라는 해석이 이어지자 의원모임 측은 지난 10일 별도 공지를 통해 "(반청계라는 건) 사실과 다르다, 개방형 모임"이라며 "해당 보도에 유감"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가입 신청한 박수현·한민수 빠진 이유는?
▲ 답변하는 이건태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건태, 박성준, 김승원 의원이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와 국정조사 추진을 위한 의원모임(가칭)'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남소연
이날 공개된 모임 참여 명단에는 87명 민주당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박찬대·박홍근 의원을 비롯해 대통령 정무특보인 조정식 의원 등 주로 이재명 대통령의 당대표 시절부터 가깝게 지낸 인사들과 더불어, 합당 반대 목소리를 앞장 서 냈던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들이 포함됐다.

하지만 <오마이뉴스> 확인 결과 이 모임에는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 한민수 대표 비서실장도 가입을 신청했으나 최종 명단에선 빠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전날(11일) 통화에서 "보좌진들에 가입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한민수 비서실장 또한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저도 대표적 친명(이재명) 의원이다, 저도 의원모임에 가입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지만, 정작 출범 의원 명단에서는 빠져 있었다.

때문에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간사를 맡고 있는 이건태 의원은 전준철 변호사를 2차특검 후보로 추천했다 논란이 된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지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정청래 지도부와 각을 세운 상태다.

하지만 의원모임 측은 정 대표 체제에서 당직을 맡고 있는 인사들이 배제된 데 대해 가입 시한이 지났기 때문이라며 억측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의원 모임은 앞서 가입 신청 마감 시한을 지난 9일로 공지했었다. 이건태 의원실이 타 의원실에 보낸 공지문에는 '2월 9일(월)까지 회신 달라'고 돼 있었는데, 박수현·한민수 의원 등은 이 기한을 지나 뒤늦게 신청했기에 빠졌다는 설명이다.

"반청 세결집용이라는 건 언론의 시각"... 당내 갈등 비화 경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수현 당 수석대변인.
ⓒ 남소연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이건태 의원은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못 들어갔는데 이유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의원 전원에게 친전과 문자를 보냈고, 지난 월요일 1차 마감을 했다"라며 "앞으로도 추가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대표와 가까운 지도부 중 한 명인 "서삼석 최고위원도 참여 명단에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12일에 출범하기 때문에 9일 이후에도 충분히 추가로 가입을 받을 수 있었는데 제한을 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당내에서는 모임 성격을 두고 갈등이 증폭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류가 읽힌다. 당사자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1일 <오마이뉴스>와 통화에서 "공소취소 모임이 반청계 결집이라고 하는 건 언론의 시각"이라며 "만약 실제 그런 뜻을 가지고 의원 모임을 만들었다면 대통령을 이용하는 나쁜 짓인데 (의원들이) 그렇게 했을 리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이름을 올린 87명 의원은 다음과 같다(선수별 나열).

조정식 김태년 민홍철 박범계 박홍근 서영교 권칠송 김교홍 박 정
박주민 박찬대 서삼석 송기헌 신정훈 안호영 어기구 위성곤 유동수
이언주 전현희 진성준 강득구 김병주 김승원 김주영 김한규 김 현
문진석 민형배 박상혁 박성준 서영석 윤건영 장철민 전용기 정일영
주철현 한준호 허종식 김기표 김남희 김동아 김문수 김상욱 김용만
김우영 김준혁 김태선 김현정 노종면 모경종 문금주 문대림 박균택
박선원 박용갑 박정현 박해철 박홍배 백송아 부승찬 서미화 송재봉
안태준 양부남 염태영 오세희 윤종군 이건태 이광희 이기헌 이상식
이용우 이재강 이주희 이훈기 장종태 전진숙 정을호 정준호 정진욱
조계원 조인철 채현일 허성무 황명선 황정아 (8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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