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 SH에 가족회사 주택 팔아 85억 이익…가격인상도 압박"

공천헌금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시의원 재직 시절 서울도시주택공사(SH)에 주택 매입 물량을 늘릴 것을 압박하며 가족회사 주택을 매각해 85억원을 벌어들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2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전 시의원 가족회사가 SH에 매각한 오피스텔 2동과 서울시의회 회의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김 전 시의원 가족회사가 SH에 매각한 천호동 오피스텔 2동의 SH 매입가는 각각 147억원, 133억원으로 토지 매입가와 건축비, 건설 총비용 등을 제한 가족회사의 개발 이익을 85억원으로 추산했다.
경실련은 김 전 시의원이 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던 2020년 7월∼2022년 6월 "(매입임대주택을) LH는 약 1300가구를 공급해줬는데 SH는 왜 200가구밖에 공급을 못 해줬나", "매입 임대 가격을 높여야 할 것 같다" 등의 발언으로 매입임대주택 공급과 매입 가격 인상을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김경 의원뿐만 아니라 서울시의원 다수가 매입임대 확대를 위한 발언을 해온 사실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H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매입임대주택 매입을 크게 줄였으나 2025년부터 매입임대 주택계약 세대수가 전년 대비 2.4배로 증가했다"며 "시의회가 건전한 비판 및 감독을 넘어 SH에 주택매입을 지속적으로 압박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매입임대주택 사업은 막대한 특혜를 안겨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부정부패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정부와 서울시는 부정부패와 고가 매입, 부동산시장 과열 논란인 매입임대주택 정책을 즉각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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